중형 암모니아선 이어 초대형선까지…울산항, 친환경 벙커링 허브 ‘잰걸음’
2번째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
4·6일 2부두서 암모니아 600t 주입
하반기에는 초대형선으로 실증 확대
선박 대형화 발맞춰 항만 경쟁력 키워
울산항만공사가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에 이어 하반기에는 초대형 추진선으로 실증을 확대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 암모니아 벙커링 모습. UPA 제공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에 성공한 울산항이 중형 가스운반선 후속 실증을 발판으로 초대형 운반선까지 친환경 연료 공급 실증을 확대한다. 선박 대형화 시대에 맞춰 더 큰 선박에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오는 4일과 6일 울산본항 2부두에서 EXMAR사 중형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ARLON’호를 대상으로 벙커링 실증이 진행된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선형인 ANTWERPEN호에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를 공급한 이후 진행되는 두 번째 실증이다.
당시 울산항은 청정 암모니아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친환경 선박연료 거점 항만으로 주목받았다.
이번엔 육상 저장시설을 통해 해당 선박(PTS·Port to Ship)에 암모니아 연료 600t을 주입할 계획이다.
UPA는 동일 선형 4척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벙커링을 진행 중이다. 이후에도 남은 2척에 대한 실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복 실증을 통해 연료 공급 기술과 운영 절차, 안전성을 검증하고 암모니아 벙커링의 상용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UPA는 실증 대상을 중형 암모니아선에서 초대형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대상으로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공시 이 역시 세계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례다.
초대형 선박은 한 번에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운항 효율과 물류비 절감 등의 장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초대형 선박에도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항 역시 중형선을 넘어 초대형선까지 공급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벙커링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UPA 관계자는 “중형선 실증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 뒤 초대형 선박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다양한 선형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울산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은 메탄올과 바이오메탄올, LN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친환경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