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타링크’ 2030년 완성…달 착륙 목표 2030년으로 앞당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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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기 위성으로 6G 시대 대비…통신주권 핵심 인프라 구축
‘남해안 우주항공 벨트’ 구축…경남 사천·진주 ‘위성 제조거점’ 육성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정부가 위성 수백기로 구축되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2035년까지 완성하고 달 착륙 시점도 2030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우주항공허브 중심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도 구축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공개했다. 육성전략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이 전략에는 현재 0.7%, 11조 2000억 원 수준인 우주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을 2035년까지 3%, 70조 원 규모로 늘리기 위한 방향 전환과 영역 확장, 참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태석 청장은 경남 창원·사천·진주, 전남 순천·고흥 등 우주항공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된 남해안을 '우주항공 벨트'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오 청장은 사천 우주청 인근에 민관합작 연구소와 우주탐사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 기업을 유치해 우주항공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 벨트(고흥·순천~사천·진주~창원) 내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을 중심으로 기업을 위한 산업-연구-행정 종합거점인 우주항공허브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민간이 직접 프로젝트를 제안·투자·수행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매칭기회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민관합작연구소 ‘(가칭)스페이스팹’을 구축한다. 또 우주항공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산업체 주도로 우주환경(지형·중력 등) 시험 등이 가능토록 달·행성탐사 환경시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우주항공허브 인근에 우주항공 특성화 캠퍼스를 설치하는 등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우주항공산업 핵심인재 양성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우주항공·방산 특화 사천캠퍼스(경상대), 사천 우주항공캠퍼스(창원대), 글로컬 캠퍼스(순천대)에 이어 4대 과기원, 지역거점대학 및 연구기관 협력을 통한 특화캠퍼스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욱성전략. 관계부처 합동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욱성전략. 관계부처 합동

또한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고 교육・의료・복지 체계도 강화해 우주항공허브를 우수인력이 가족과 함께 살고 싶고 살아가는 자족형 정주도시로 육성한다. 우주항공허브를 중심으로 발사·위성·항공제조 거점을 빈틈없이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도 구축한다. 전남(민간발사장,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국가종합성능비행시험장)과 경남(우주환경시험센터, 위성개발혁신센터 등) 등 지역거점별 기능을 우주항공허브와 연계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항공기 부품 제조 중소기업이 집적한 경남(김해·창원·사천)을 중심으로 차세대 항공기 제조 거점 육성을 추진한다. 또 경남(사천·진주)에 위성 개발·제조 전 영역에 이르는 우주환경시험시설(2024~2028년) 및 위성개발혁신센터(2024~2027년) 등 인프라를 구축해 위성산업 집적지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위성 제조 거점으로 육성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한편, 정부는 2035년까지 수백 기 위성을 띄우는 독자적 저궤도 위성통신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 청장은 "우주 강국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해 전력 다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국가안보와 통신주권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며 6G 시대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성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국내 위성과 발사체 제작 역량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통신망 구축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소 128기에서 최대 512기까지 띄우는 3개 안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5년마다 최소 4조 원에서 최대 13조 2000억 원 규모다. 정부는 2030년까지 위성 양산 기술을 조성하고 2032년에 위성을 검증한 다음 2035년에는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욱성전략. 관계부처 합동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욱성전략. 관계부처 합동

그간 축적된 국가 위성정보를 판매하는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도 설립해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 70% 이상 지분투자를 통해 운영되는 SPC로 위성영상과 민간 인공지능(AI) 설루션을 제공해 2034년까지 17억 달러 이상 매출을 낸다는 목표다. 부처 간 협의를 통해 1.5m로 묶여 있는 국가 위성정보의 공개제한 해상도 기준도 완화한다.

2030년 조기 달 착륙을 통해 달 경제영토를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2032년 차세대발사체를 통해 예정된 달 착륙선에 앞서 2030년 누리호를 통해 민간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보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2031년 지구·달 과학탐사선 발사 등을 통해 달 탐사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오 청장은 밝혔다. 미국의 달 기지 건설 수요에 기반한 400kg급 로버를 국내 산업체 주도로 개발해 2031년 실증한다는 계획과 우주 원자로 기술 개발 계획도 포함됐다.

발사체 분야에서는 한국형 강소로켓 실증지원 사업, 민간 주도 실형급 중형 재사용발사체 지원사업 등을 새로 추진해 민간의 소형 발사체 및 중형 재사용 발사체를 국가 발사체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로 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 시제기 3기를 제작해 검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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