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에 데인 트럼프 "나토 집단방위 필요"
내주 튀르키에 니토 정상회의서
집단방위 원칙 재확인 천명 예정
"나토가 미국 안보지원에만 의존"
연일 비난하던 종전 모습과 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서 내린 후 기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다음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집단방위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다.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입수한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초안을 분석해 “나토 정상들은 오는 7∼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나토의 상호방위 조항인 제5조에 규정된 집단방위 의무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선언문은 “우리는 조약 제5조에 따른 집단방위와 대서양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앙카라에 모였다"며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명시했다.
이 초안은 미국을 포함한 나토 32개 회원국 대사들의 승인을 받았으며,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특히 이번 선언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동참할 예정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충분히 부담하지 않은 채 미국의 안보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유럽 정상들과 갈등을 빚은 뒤에는 나토 집단방위 원칙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다.
이번 공동선언 초안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집단방위 원칙을 지지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집단방위는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원칙으로 나토 동맹의 존속을 떠받치는 근간이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군사 자금 지원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나토는 선언문에서 러시아를 ‘유로·대서양 안보와 안정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동맹 방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방위비 불만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