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 화석’ 다대포, 공룡 연구 논의 본격화
조경태 의원·허민 국가유산청장
이달 중 두송반도 일대 현장 방문
전시시설 조성 등 활용 방안 검토
지난 1일 조경태 국회의원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면담 모습. 조경태 의원실 제공
속보=부산 다대포 두송반도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부산일보 6월 9일 자 8면 보도 등)의 보존·활용 방안 논의를 위해 국가유산청장이 이달 중 현장을 직접 찾는다. 국가유산청의 현장 방문이 성사되면서 주변 지역 화석 추가 발굴과 연구·전시시설 조성 등 자원 활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달 중 다대포 두송반도 일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조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허 청장과 가진 면담에서 두송반도 공룡알 화석 보존·활용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진다.
이날 면담에서 조 의원은 허 청장에게 공룡알 추가 발굴과 지질공원을 연계한 연구·전시 시설 조성 의견을 제안했다. 허 청장은 이번 사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직접 현장을 찾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생물학자인 허 청장은 전남대 지질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한반도의 공룡 뼈와 흔적 화석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조 의원은 두송반도가 대도시와 인접한 공룡 화석 산지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입지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공룡 관광지인 경남 고성 등도 도심지와 떨어져 있는 데 반해, 두송반도는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연구·교육 기능을 결합한 거점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부산일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두송반도 일대를 단순한 유적지로 보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전시와 교육, 관광, 연구 기능을 결합해 공룡 관련 콘텐츠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련된 콘텐츠를 접목하면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몰운대 △송도반도 △두도 등 서부산권 백악기 퇴적층에 대한 추가 화석 발굴·조사에 무게를 두고 후속 절차를 검토할 방침이다. 두송반도 일대는 백악기 후기 약 1억 년 전 퇴적층으로 학계에서 ‘다대포층’으로 불릴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국립부경대·서울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5월 이 곳에서 발견된 공룡알 껍질 화석이 약 1억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서식했던 키 5~6m급 대형 오비랩터류 공룡의 알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에서 대형 공룡의 서식 사실을 밝혀낸 화석알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