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6일 사과 방문 앞두고…광주일고,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을 펼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의 사과 방문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경찰에 학교 시설 보호를 요청했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일고는 지난 3일 오후 경찰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학교 시설 보호를 요청했다.
광주일고는 오는 6일 예정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방문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이같이 요청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십명의 경력을 학교 인근에 배치해 돌발·충돌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다만 경력은 학교 외부의 질서 유지에 집중하고, 학교 안은 광주일고 측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소방 당국이 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학교에 있던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쫓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거나 "탱크 데이"라는 5·18 조롱성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다.
해당 구호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케 했고 광주일고 측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