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나선 당정청…영남권도 후속 대책 서둘러야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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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 방안도 조속히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남권은 입지 선정과 입법 지원까지 속전속결로 추진되는 반면, 기존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에 집중해 아쉬움을 남긴 영남권은 피지컬AI·우주항공 등 투자 방향만 제시됐을 뿐 실행 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조속히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주요 사업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해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 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히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호남권 후보지 중 광주 군 공항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강 실장은 “약 250만 평 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이미 평탄화가 완료된 만큼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경쟁을 두고 “누가 얼마나 더 빨리 선점하느냐, 누가 더 빠르냐로 결판이 나는 것 같다”며 “그야말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에 ‘반도체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정부, 민주당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법안 발의와 정책 지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AI 혁명을 이끌 핵심 거점을 지방에 조성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호남권 사업만 구체화되는 모습이 이어질 경우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영남권 메가 프로젝트로 제시한 피지컬AI와 우주항공 분야 역시 투자 규모와 추진 일정, 지원 방식 등을 조속히 구체화해 균형발전의 청사진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성권(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3대 메가 프로젝트 거점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두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특정 지역에 ‘올인’하듯이 투자가 몰리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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