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무소속 전병일…국힘과 연대로 3차 투표 끝 당선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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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7석·국힘 6석·무소속 1석
3선 정광호·4선 전병일 맞대결
3차 투표까지 동표 선수로 결정

부의장 민주 김혜경 관반 득표
기획행정위·산업위원장도 민주
초선 김순덕·재선 김용안 당선
운영위원장 이견 탓 7일 선출

제10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무소속 전병일 의원. 부산일보DB 제10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무소속 전병일 의원.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무소속 전병일 의원이 선출됐다.

사실상 여야 동수 구성에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신경전 끝에 국민의힘과 연대를 선언한 4선의 전 의원이 ‘다선 우선’ 규칙에 따라 최종 승자가 됐다.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이 되면 첫 의장 탄생까지 노렸던 더불어민주당은 아쉬운 대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왔다.

하지만 의회 운영 주도권을 내준 데다 민감한 사안마다 야권과 부닥칠 공산이 커 민주당 시장과 정책 공조 측면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통영시의회는 6일 제2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를 치렀다.

의장단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동표일 땐 다선, 연장자순으로 당선자를 가린다.

의장 후보에는 3선의 민주당 정광호 의원과 전병일 의원이 등록했다.

정견 발표 이후 진행된 제1차 투표에선 두 후보가 ‘7표 대 7표’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통영시의회는 전체 14석 중 민주당 7석(비례대표 1석), 국민의힘 6석(비례대표 1석), 무소속 1석 구성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사실상 여야 동구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이어진 2차 투표와 결선 투표 역시 동표가 나왔고 회의 규칙에 따라 선수가 앞서는 전 의원이 당선자로 결정됐다.

전병일 의장은 “의장은 권력이 아닌 봉사와 헌신의 자리다. 모든 정책과 결정을 시민의 삶에 맞추고, 의회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선의 민주당 김혜경 의원과 재선의 국민의힘 김태균 의원이 맞붙은 부의장 선거는 김혜경 의원이 2차 투표에서 9표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당선됐다.

김혜경 부의장은 “갈등보다 화합을, 대립보다 협력을,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열정과 경험을 바치겠다. 낮은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언제나 먼저 움직이며 맡은 책임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부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0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혜경 의원. 부산일보DB 제10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혜경 의원. 부산일보DB

기획행정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가져갔다.

기획행정위원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순덕, 국민의힘 박근량 의원이 출마해 3차까지 동표가 나왔다.

두 후보 모두 초선이라 연장자인 김순덕 의원이 당선됐다.

산업건설위원장에는 민주당 김용안 의원과 국민의힘 신익화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3차까지 ‘7 대 7’로 맞섰고, 재선의 김용안 의원 몫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남은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을 뒷날로 미뤘다.

애초 이날 오후 3시 속개 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협의가 불발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전병일 의장이 산회를 선포했다.

사무국은 7일 오전 개원식 후 오후 2시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살얼음판인 의장단 선거를 놓고 민선 9기 통영시정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시장에 의회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꿰찼지만 사실상 여야 동수 구도에선 사사건건 부닥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각종 현안 심의나 처리 과정에 ‘가부 동수’는 부결로 치는 탓에 시장의 정책 구상이나 실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당장 자체 민생지원금을 놓고 맞붙을 공산이 크다.

앞서 강석주 시장이 약속한 인당 33만 원 8월 중 지급을 위해선 이달 중 조례 제정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곧 펼쳐질 지원금 공방이 시의회 협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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