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일치’ 앞세운 김민석… 민주당 ‘당권 레이스’ 시작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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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광주 전일빌딩서 출마 선언
정청래 간접 비판하며 차별성 강조
송영길 출마 준비, 3파전 시작될 듯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지지자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지지자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사실상 당권 경쟁에 뛰어들 정청래 전 대표를 줄곧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6일 출마 선언을 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집권당인 민주당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김 전 총리는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 전 대표에 대한 간접적 비판을 이어갔다. 선명한 개혁 노선을 강조하는 정 전 대표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대립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전 총리는 “이대로는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합당 추진, 검찰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 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당정 일치와 민생실용 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 정부에서 검증된 필승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당 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한 전일빌딩245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 시민군 대치가 있었던 곳이다. 2017년 건물 10층에서 총탄 자국이 발견되면서 헬기 사격의 증거가 남은 장소로 꼽힌다. 김 전 총리는 호남 당원 등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광주에서 당 대표 도전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도 “(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으로 비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에는 박범계(4선), 안호영(3선), 김승원·김원이·박성준(이상 재선)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 명이 함께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이후 SNS를 통해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대응했다. 친청(친 정청래)계 의인 이성윤 의원도 이날 “남 탓을 하는 것이 정작 김민석 당대표 후보님 본인의 ‘자기 정치 폐해’나 ‘당·정 협력 혼선’을 초래하는 자기 정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민수 의원도 “당·정 간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자신은 관련 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 연임 도전을 견제한 송영길 의원은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호남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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