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벤처스, 10년간 부산 스타트업 28개사 키웠다
2016년부터 창업 활성화 지원
일자리 매칭 ‘니더’ 전국구로 성장
시니어 돌봄 ‘케어닥’은 내년 상장
펀드 조성 등 투자 기반 계속 확대
올해 엘캠프 14기 ‘팜코브’ 선발
롯데벤처스는 2016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28개사를 육성하고 34개사에 투자했다. 사진은 롯데엘캠프 14기 출범식. 롯데지주 제공
지역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투자와 사업화,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까지 연결하는 지원 체계가 필수적이다. 롯데벤처스는 10년간 28개사를 육성하고 34개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벤처스가 2016년부터 부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부산 스타트업 28개사를 육성하고 34개사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 14기에 부산 스타트업 ‘팜코브’를 새롭게 선발했다.
엘캠프는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롯데벤처스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선발 기업에는 롯데 계열사와의 기술검증(PoC)을 비롯해 투자 연계, 전담 멘토링, IT 인프라, 법률·회계 자문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엘캠프 14기에는 부산 기업 팜코브가 이름을 올렸다. 팜코브는 반품되거나 재고로 남은 상품을 검수해 판매하는 쇼핑몰 ‘땡큐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롯데벤처스는 반품 회수와 검수, 재판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량과 자원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했으며, 향후 롯데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엘캠프를 거친 부산 스타트업들은 전국 단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는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코리아세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했고, 후속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누적 투자금 180억 원, 앱 다운로드 200만 건, 월평균 단기 구인 등록 4만 건을 기록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과 식음료 주문 솔루션 페이타랩도 엘캠프를 거쳐 성장했으며, 케어닥은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이다.
투자 기반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롯데-BCCEI 1·2호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부산 스타트업 34개사에 투자했다. 일부 기업은 초기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2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업화와 해외 진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부산창경과 함께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웰푸드, 롯데월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와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현재까지 39건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스타트업 28개사의 일본 시장 진출과 현지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바운스(Bounce)’에도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벤처스 이대우 부산지사장은 “지난 10년간 엘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이어가 부산의 유망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