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 “매력 넘치는 진주,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만들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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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후 최근 연임 확정
진주 문화·예술·관광 이끌어
유등축제 세계화 등 목표 세워

“함께 누리는 문화로 매력 넘치는 진주, 하루 더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진주를 만들어 갑시다.”

지난 2024년 6월 24일 취임식에서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과장으로 퇴직한 그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문화·관광 전문가’로 활동했다. 수도권 생활을 접고 제2대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응모한 건 고향 진주시 문화관광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진주로 오게 된 건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도움을 줄 일이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경남 진주시는 예로부터 예술의 고장 ‘예향’이라 불렸다. 교방 문화와 탈춤이 성행했고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 ‘개천예술제’가 탄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록 전문예술인 수가 1331명으로, 인구 당 비율이 경남에서 가장 높다. 여기에 지역 대표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나 진주논개제는 연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내 최고 수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이 있음에도 정작 지역민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여기에 대표 축제들은 축제 기간 중심의 일시적 소비 구조와 반복 전시 중심의 운영 한계에 부딪쳐 산업화와 세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왕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단 직원들과 끊임없이 대책을 찾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중앙 부처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열린관광지 조성, 미디어아트 진주성, 글로벌 축제 등 굵직굵직한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2년 동안 14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먼저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으로 지역의 폐교를 유등창작 공간 및 휴식공간인 ‘진주 빛마루’로 조성하는 등 유등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특히 지역 전문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일반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자리도 확대했다.

또한 논개제, 미디어아트 진주성, 국가유산 야행 등 진주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토대로 새로운 관광 수요와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 논개’는 몇 년 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여행업체에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해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재단 관리에도 적극 나섰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특히 상품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한 것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최대한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따로 떨어져 있는 문화와 예술을 융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주가 가진 매력을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겁니다.”

2년간 임기를 마친 왕 대표는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연임이 확정됐다. 왕 대표의 시선은 이제 유등축제 세계화와 문화관광 거버넌스 구축에 맞춰져 있다. 최근 문체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축제에 유등축제가 이름을 올렸고 2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해당 예산으로 세계 곳곳에 유등축제를 소개하고 이들을 초대하기 위한 상품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한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발전을 위한 관계 기관 거버넌스와 지원 협력체계 구축에 전념할 계획이다.

“2년 동안 바닥을 잘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함께 누리는 매력 넘치는 문화도시, 다시 찾고 싶은 진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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