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윤나’, 괜찮은 ‘고황’…윤나고황 완전체 언제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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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나승엽 7일 2군행
6월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
고승민·황성빈은 공격 선봉장
4명 살아나야 후반기 타선 부활


롯데 나승엽이 최근 부진으로 2군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5일 kt전에서 타격하는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승엽이 최근 부진으로 2군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5일 kt전에서 타격하는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는 9일 프로야구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롯데의 간판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의 희비가 엇갈린다. 윤나고황이 완전체로 롯데 공격을 이끄는 것이 최고의 그림이지만, 윤동희와 나승엽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고승민과 황성빈은 롯데 공격 선봉장으로 전반기 유종의 미를 향해 달린다.

지난 6일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 정현수를 2군으로 말소했다. 윤동희는 올해 47경기 타율 0.231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골반 부상 이후 지난달 복귀했지만 장타를 생산해내지 못하며 2군 조정을 거치게 됐다.

나승엽의 침체는 길어지고 있다. 나승엽은 48경기 타율 0.228 5홈런 OPS 0.657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승부처 1루 수비에서 연이어 실책을 기록하며 지명타자로 최근 출전했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윤동희는 지난 5일 kt전 1타석 만에 교체됐고 나승엽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찬스에서 침묵했다.

지난달 부진했던 고승민은 최근 들어 깨어나는 모습이다. 고승민은 지난 4일 kt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 더해 팀의 4-1 역전승을 이끄는 동점 타점도 기록했다. 지난달 25경기 타율이 0.198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8일 LG전 만루 홈런으로 활약한 뒤 6경기 타율 0.320(25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황성빈도 전반기 중반 이후 1번 타자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도루 리그 1위(30개)에 타율 0.292로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롯데 윤동희가 최근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4일 kt전에서 타격하는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가 최근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지난 4일 kt전에서 타격하는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4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기회를 받으며 등장한 ‘윤나고황’은 그 해 4명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나란히 4명이 2024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은 시즌 전 이들의 활약을 롯데의 가을야구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들에 더해 상무에서 전역한 한동희의 파워가 더해지면 10개 구단 어느 타선과 견줘도 타선의 무게감이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승엽, 고승민이 대만 전지훈련 도중 불법 도박장 방문 징계로 5월에서야 1군에 합류했고 윤동희와 황성빈도 시즌 도중 부상으로 라인업에 빠지기도 하며 이들의 완전체로 타선을 이끈 경기는 전반기 내내 몇 경기가 되지 않았다.

후반기 강한 타선의 화력을 무기로 중위권 싸움을 해야 하는 롯데 입장에선 윤나고황 완전체의 부활이 절실하다. 롯데는 7일 경기 전 기준으로 팀 타율이 0.256로 리그 9위다. 투수 평균자책점이 4.45로 리그 4위인 점에서 침체된 타선이 반등해야 중위권 싸움이 가능하다. 황성빈 고승민이 출루하고 윤동희와 나승엽이 공격 흐름을 이어가면 한동희, 레이예스의 타점 생산 능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경우 타격이 돼야 수비도 눈 감고 내보낼 텐데 타격도 안 되고 수비도 안 되면 쓰기가 애매하다. 윤동희도 마찬가지다. 나아지는 모습이 안 보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이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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