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가도 '극비수사' 유괴사건 해결 족집게 김중산 선생 영화 흥행 뒤로하고 입산 수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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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비수사'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지금, 공길용 형사와 함께 주인공이었던 김중산(73·사진) 선생은 속세와의 연락을 끊은 채 첩첩산중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실명이 그대로 나오니 주변에서 다시 막 찾아오고 너무 시달렸어요. 이러다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산에 올라간 거에요." 영화 개봉 이후 중산 선생을 2번 만난 공 씨가 그의 근황을 전한다.

영화를 본 소감이 어땠는지 공 씨로부터 전해들었다. "신바람이 났죠. 중산은 늦게나마 자신이 수사에 도움이 됐었다는 걸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봐줘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 둘 다 인생의 마지막 무렵이니 하고자 했던 공부를 묵묵히 하자고 다짐했어요."

영화로 유명세를 치를 것을 예감한 것은 아니었으나 본보 취재진은 지난해 6월, '극비수사' 크랭크인을 앞두고 부산 서구 동대신동 자택에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중산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1년 중 120~150일을 산에서 기도하며 보낸다. 성철 스님(불교)과 제산 박재현 선생(명리학), 아산 김병호 선생(주역·천부경)을 모두 스승으로 모신다.

영화에서처럼 중산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에 참여한 뒤 잠시 불가에 몸을 담아 1967년 합천 해인사에서 성철 스님과 함께 백일기도를 하기도 했다. 1971년 군대를 다녀온 뒤 공화당 중앙훈련원 경남 담당 교수로 부산에 왔다 전설의 '부산 박도사' 제산 박재현 선생을 만나게 된다. 제산으로부터 명리학을 접한 뒤 중산은 머리를 기르고도 도를 닦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1975년 본격적으로 명리학과 역학의 세계로 접어든다.

1978년 계룡산 법정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부산에 내려온 직후 효주 양 엄마와 고모가 찾아오면서 공 형사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효주 양 사주를 보니 너무 환하더라고요. 터뜨리면 죽는다 싶어 조용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했죠." 중산은 효주 양 아버지가 생명을 잡아들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반대로 방생을 해야 하며, 기도와 보시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세가지 일을 극진하게 하면 그 정성이 범인의 마음에 전달돼 살의가 사라진다고 했다.

"효주 양 사주에 많은 금(金)과 토(土)를 보완해줄 사주를 찾아보니 공 형사가 나오더라고요." '형사와 도사'는 그렇게 인연을 맺었고,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로의 마지막을 응원하는 친구가 되었다. 효주 양의 두 번째 납치 사건 해결에도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결정적 조언을 한 덕분에 이후 사람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약 300건이나 해결했다.

"다른 유괴사건과 달리 아이도 무사히 돌아왔고, 가족들도 아무런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범인을 생포해 경찰도 특진했으니 지금도 보람을 느끼는 사건이 효주 양 사건이었죠." 중산 선생은 만나는 지금도 작은 보람에 안주하지 않고 평온한 세상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지역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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