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 맞춤형 바다숲 조성으로 갯녹음 해소 가시화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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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이춘우, 이하 수산공단) 동해본부는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일대(구평2리, 하정2리)에서 추진되고 있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해 지구온난화 등으로 발생하는 갯녹음이 가시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갯녹음은 연안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수산생물들이 함께 사라지면서 바다 밑이 불모화되는 현상으로, 수온상승과 같은 지속적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개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은 후,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죽게 되면서, 암반 전체가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백화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렇게 백화가 진행된 암반은 해조류가 착생 할 수 없게 되어 갯녹음을 더욱 더 가속화 시키게 된다.

수산공단 동해본부에서는 기후변화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연안 갯녹음을 해소하고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자 2022년 포항시 구룡포 하정2리와 구평2리에 동해안 맞춤형 바다숲을 조성하고, 집중관리하고 있다.

특히 모래 성분이 많은 흙(사질토)으로 이루어져 해조류 착생이 불가능한 지역은 해중림 조성용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석회조류가 덮인 대규모 자연암반을 세척하는 등 해조류가 부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역특성과 수온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해조류(감태, 곰피, 모자반 등)를 적용하여 포자 확산 단지를 조성(연승·포자주머니 설치, 유주자액 살포)하고 조식동물과 폐기물을 제거하여 해조류의 서식환경을 개선하였다.

그 결과, 포자확산 단지에 이식된 해조류의 꾸준한 성장뿐만 아니라 인공구조물의 표면과 세척된 자연암반에 어린 엽체가 높은 밀도로 부착하여 생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조류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천이현상은 수산공단 동해본부가 집중 관리한 전 해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동해안의 갯녹음 해소와 함께 바다숲의 복원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희 수산공단 동해본부장은 “연안생태계의 복원을 위해서는 해역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최적의 제반·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바다숲의 성공적 조성사례를 적극 활용하여 연안 갯녹음 극복과 건강한 바다 만들기에 힘쓸 것이며, 동해안 해조군락의 안정적 확장을 통한 해조류 바이오매스 확대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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