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최고지도자 집무실 근처에 미사일 폭격… 일터·학교 등엔 폐쇄령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스카이라인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과 군사력 억제 협상에서 진통을 겪던 이란을 전격적으로 폭격했다.
28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이란의 보복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본토 전역에 방공 사이렌을 울렸으며, 이란 공격 후 자국 내 사업장 폐쇄와 휴교령을 발표했다.
이란 국영 TV는 "테헤란 도심에 폭발과 함께 굵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폭발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집무실 인근에서 일어났다.
하메네이가 폭발 당시 집무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최근 며칠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국방부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을 했다"고 보도했다. 예방타격은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먼저 공격한다는 점이 같다.
다만 선제타격은 위험의 징후가 구체적으로 보여 피해가 임박했을 때 단행하는 반면 예방타격은 위험의 싹을 미리 자르는 데 초점을 두는 군사행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 공습 무기를 증강하고 핵무기 개발에도 손을 대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공격은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등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두 개의 항모전단, 대규모 전투기를 중동에 배치하며 이란을 상대로 압박을 높이면서도 스위스와 오만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이란과 핵협상을 이어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도부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