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북갑 보수 단일화…PK 국힘 속탄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민식-한동훈 ‘한날한시’ 개소식, ‘총동원 vs 단기필마’
당, 朴 중심 결집에 쌍방 신경전, 단일화 여지 좁아져
반면 지역 국힘은 최근 추격전에 단일화 상승 동력 인식
박형준 “북갑 보선이 부산 선거 집어삼켜…단일화 꼭 필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0일 일제히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북갑 보선 결과가 부산의 지방권력 변화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보수 재편,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확장 가능성까지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정종회 기자 kjj1761@·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0일 일제히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북갑 보선 결과가 부산의 지방권력 변화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보수 재편,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확장 가능성까지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정종회 기자 kjj1761@·연합뉴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측이 10일 ‘한날한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로를 향해 “뜨내기는 가라”, “힘 센 사람 모아놓고 자랑한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총동원’과 ‘단기필마’로 극명하게 나뉜 이날 개소식 이후 ‘보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공간은 더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영남을 중심으로 한 보수 결집 흐름 속에서 단일화를 통한 막판 ‘바람몰이’를 기대하는 부산 국민의힘 후보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 총출동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들은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장동혁 대표), “구포시장에 갔더니 온통 외지인들이 왔다갔다 하더라”(나경원 의원), “뜨내기는 가라”(권영세 의원)고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중앙당과 지역 국힘이 개소식에 총출동한 것도 당 소속인 박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서 단일화에 선을 긋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 측 역시 이런 국민의힘의 모습에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개소식을 겨냥해 “힘 센 사람들 모아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고,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를 향해 “누구보다 국민의힘 후보다운 후보로 박민식 후보도 나와 있지만 그분보다도 훨씬 정통 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부산 의원 다수도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 중에서도 단일화 없이 북갑 보선은 필패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공소취소 특검’ 등 여당발 악재로 영남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지역의 분열 양상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앞서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단일 전선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상황에 모든 이목이 보수의 분열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북갑 보궐선거가 200여 명이 출전한 부산 선거를 집어삼키고 있다”면서 “보수 유권자의 65% 내외가 단일화를 원한다.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 아래 보수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는 것은 결국 보수 유권자들을 분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