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둔 정치권, 한날 ‘북갑’에 다 모였다 [6·3 지방선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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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10일 나란히 개소식
PK 최대 승부처 세몰이 돌입
하정우 “정쟁 대신 성과에 집중”
박민식 “진짜 북구민, 필승 보답”
한동훈 “주민 삶 나아지게 할 것”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0일 일제히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북갑 보선 결과가 부산의 지방권력 변화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보수 재편,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확장 가능성까지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정종회 기자 kjj1761@·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0일 일제히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북갑 보선 결과가 부산의 지방권력 변화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보수 재편,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확장 가능성까지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김종진·정종회 기자 kjj1761@·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와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집결했다.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린 북갑 보선 결과가 부산의 지방권력 변화는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과 보수 재편, 민주당의 PK(부산·울산·경남) 확장 가능성까지 좌우할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보수 표심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자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섰고, 민주당도 부산시장 선거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부산 북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 후보가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본격적인 3파전의 막을 올렸다.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북갑 보선까지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북구 일대는 사실상 전국 정치의 축소판이 됐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국민의힘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부산 지역 의원 9명이 자리했다. 장 대표는 박 후보를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워낸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시에 무소속 한 후보를 겨냥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 후보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도 “가짜 북구 주민 대 진짜 북구 사람의 싸움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총력전에 나선 배경에는 한 후보의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는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보수 재건’을 내걸고 북갑 보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한 후보는 기존 친윤 중심 지도부와 차별화된 쇄신 보수를 주장하며 보수층 표심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보수 진영 내부 권력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같은 시각 진행된 한 후보 개소식에는 최근 탈당계를 제출한 서병수 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한 후보의 만류로 참석하지는 않았다. 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실생활 현안을 1시간가량 주민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현장 밀착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의 개소식을 겨냥해 “힘센 사람들 모아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이라며 “저는 북갑 주민들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고 이분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북갑을 부산시장 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보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하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영춘·김영진 명예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하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사상초·구덕고 총동문회장들이 이름을 올리며 ‘북구와 함께하는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 후보는 “덕포시장에서 좌판을 하시던 부모님의 정직한 땀과 마음을 배우며 자란 북구의 아들”이라며 “정쟁 대신 북구 주민들의 삶을 실제로 좋게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회장을 맡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도 “두 사람이 원팀이 돼 북구 발전의 골든타임 4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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