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박완수 접전 속 민주·진보 단일화 판세 요동 [부산일보 여론조사]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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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연령·지역·이념 지지 성향 뚜렷
진 후보 사퇴, 김·박 양자 대결
진보 진영 결집 보수 자극 현상
중도·진 후보 지지층 표심 관건

6·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가 막판까지 안갯속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 후보가 진보당 전희영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선거 판세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력이 팽팽한 가운데 중도층과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 향배가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7일 부산일보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남지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미의힘 박 후보는 46.3%, 민주당 김 후보는 4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가 김 후보를 4.8%포인트(P) 차로 앞서며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보당 전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8.6%로 집계됐다.

연령이나 지역, 이념 성향에 따라 지지 성향은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50대(51.7%)와 40대(45.2%) 등 이른바 허리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은 반면, 박 후보는 70대 이상(59.0%)과 60대(54.8%) 등 비교적 고연령층에서 우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김해·양산(50.0%)과 창원(41.3%) 등 젊은 층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김 후보 지지세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사천·남해·하동·고성·통영·거제(55.0%)와 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산청·함양·거창·합천(53.2%) 등 전통적인 서부·농어촌권에서는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 응답에서도 양 후보의 지지 기반은 선명하게 갈렸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74.6%는 박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 성향 응답자 중 75.6%는 김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가 50.8%, 박 후보가 37.6%를 기록해 김 후보가 다소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선거 막판 핵심 변수로는 김 후보와 전 후보의 단일화가 꼽힌다. 전 후보는 이날 후보직 사퇴와 함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삼자 구도였던 경남지사 선거는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진보 진영 결집이 오히려 보수층 결속을 자극하는 이른바 ‘역결집’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내 이념 대립 구도가 더욱 부각될 경우 일부 중도층이 보수 진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별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의 90.5%가 김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의 90.0%가 박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는 엇비슷하게 나타난 셈이다.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 24.8%, 박 후보 26.0%, 전 후보 4.6%로 나타나 두 후보가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지지층 충성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일까지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 지지자의 83.1%, 박 후보 지지자의 86.2%가 ‘계속 지지할 것이다’고 답했다. 전 후보 지지자의 경우 55.4%만이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혀 단일화 이후 이들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수행 평가와 정권 견제론 여부에 따라서도 후보 지지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국정수행평가 긍정층의 69.3%는 김 후보를 지지했고, 부정층의 88.1%는 박 후보를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73.1%는 김 후보를,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이들의 79.0%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응답률은 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경남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남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양산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경남지사와 울산시장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경남 지역 응답률은 7.7%, 울산 지역 응답률은 9.1%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은 8.5%, 양산시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8.1%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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