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미용예술대학원 양아청 씨, 지역 의료관광 핵심 인재로 도약
‘K-뷰티’로 취업비자 획득
중국 유학생의 부산 정착의 꿈
영산대 미용예술대학원 양아청 중국인 유학생(왼쪽), 김정원 책임교수. 영산대 제공
낯선 타국 땅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전공을 살려 정식 취업 비자를 취득하고 지역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미용예술대학원 박사과정 2년 차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양아청 씨에게 부산은 이제 단순한 유학지가 아닌,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됐다.
양 씨와 영산대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허난성 출신인 그는 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영산대에서 6개월간 생활하며 부산의 활기찬 도시 분위기와 끝없이 펼쳐진 바다 풍경에 깊이 매료됐다. 이후 어학연수와 미용예술학과 학사 편입, 석사 과정을 거쳐 박사과정까지, 지난 9년이라는 세월을 오직 영산대와 함께하며 지역 미용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
그의 유학 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학부 시절, 클래스 내 유일한 외국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언어의 장벽과 외로움은 그에게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양 씨는 포기 대신 성실함을 택했다. 그 중심에는 늘 교수진의 세심한 지도와 진심 어린 관심이 있었다. 양 씨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타지 생활의 고충까지 세심하게 살펴준 교수님들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학업을 끝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장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현재 양 씨는 부산 의료관광의 중심지인 서면의 한 유명 피부과에서 중국인 고객 전담 의료서비스 상품 기획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에는 통역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지만, 현장에서 보여준 탁월한 전문성과 중국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획력이 병원 측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병원 측은 지도교수의 추천을 바탕으로 취업 스폰서를 자처하며 비자 취득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양 씨는 최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꿈의 관문이라 불리는 정식 취업 비자를 거머쥐었다.
현재 양 씨는 매주 진행되는 박사과정 수업을 병행하며 대학에서 익힌 이론적 배경을 현장 상담과 서비스 설계에 접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학가의 화두인 ‘유학-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산대 미용예술대학원 김정원 책임교수는 “양아청 학생은 외국인이라는 한계를 성실함으로 극복하고 학문적 탐구와 현장 실무를 완벽하게 병행해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양 씨는 “제 가능성을 믿어준 영산대 교수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업과 업무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는 뷰티 전문가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6월 기준 20여 개국 약 1800명의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역의 혁신 인재로 성장해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지 부산닷컴 기자 bagusz@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