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오스만 무라트 카라데니즈 회장 명예조선공학박사 학위 수여
카라데니즈 회장(중앙)이 류동근 총장(왼쪽), 국승기 대학원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6월 18일 도서관 김강희홀에서 세계적인 해양·에너지 기업인 카라데니즈 홀딩(Karadeniz Holding)의 오스만 무라트 카라데니즈(Osman Murat Karadeniz) 회장에게 명예조선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오스만 무라트 카라데니즈 회장은 조선, 해운 및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제사회 발전 에 기여해 온 인물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파워십(Powership)’의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해양산업과 에너지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카라데니즈 그룹은 현재 22개국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30개국 이상에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운영 및 건조 중인 파워십은 총 45척이며, 2030년까지 60척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발전 용량 역시 현재 약 15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GW로 두 배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LNG 저장·재기화 설비인 FSRU 선단까지 포함하면, 카라데니즈 그룹은 단순 발전사가 아니라 LNG 조달–기화–발전–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워십은 선박 건조기술, 발전기술, 오프쇼어 엔지니어링 및 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혁신적인 부유식 발전소 모델로,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와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경제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카라데니즈 홀딩 자회사 ‘카파워십’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여러 국가에서 전력 공급 사업을 수행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사업 모델의 본질은 속도다.
전통적인 육상 발전소는 착공부터 상업 운전까지 5~6년이 걸린다. 반면 카파워십은 이미 건조된 발전선을 이동시켜 항만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수요 발생 후 수일 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 카라데니즈 그룹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 데이터센터다. AI와 클라우드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히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전력과 안정적 공급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8,00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운영 중이며, 향후 3년 안에 2만 메가와트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들이 주요 수요처이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 특성화 국립대학으로 해운, 항만, 조선, 해양공학, 해양에너지, 해양조선 AI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국가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대학 측은 카라데니즈 회장의 업적이 해양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대학의 교육·연구 비전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은 “오늘날 해양산업은 물류와 운송 중심의 전통적 영역을 넘어 에너지,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부유식 발전소, 오프쇼어 엔지니어링, 청정에너지 기술은 미래 해양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계기로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카라데니즈 홀딩 간 해양에너지, 오프쇼어 엔지니어링, 해양조선 AI, 해양SMR 분야의 국제공동연구 및 글로벌 인재양성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오랜 기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통해 해양산업과 에너지 분야의 실질적 협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앞으로도 글로벌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양·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