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찾는 이 대통령…부울경 첨단산업 발전 ‘구체안’ 담아야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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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성기홍 홍보수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성기홍 홍보수석. 연합뉴스

호남·충청에 집중된 최대 4700조 원 규모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부산·울산·경남(PK)을 중심으로 ‘지역 불균형 투자’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를 찾아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동남권을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피지컬AI 분야 육성 로드맵, 여기에 구체성이 떨어진 기존 발표안의 실행 계획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함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1일 광주, 2일 충남 아산을 찾아 해당 권역의 첨단산업 발전 보고회를 열었다. 양 지역은 이번 프로젝트의 수혜가 집중되는 곳인 반면, 3일 진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첫 방문이다. 이번 보고회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별 투자 규모는 호남권 896조 원·충청권 392조 원인 반면, 영남권은 270조 원(잠정) 수준이다. 그러나 PK의 경우 기존에 이미 확정된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대부분이며, 이마저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규모 등이 모호하게 발표돼 ‘홀대’라는 비판이 지역 내 무성하다. 대표적으로 부산을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경우, 이미 2023년 부산은 전력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소부장 특화 단지로 지정됐고, 울산 데이터센터 또한 SK가 이미 지난해 8월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사업이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피지컬 AI는 동남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부울경에서는 “정부의 피지컬 AI 발표는 불명확한 추상적 청사진에 머물러 있다”며 구체안을 요구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밝힌 신규 투자안의 세부 계획도 이번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삼성 측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 삼성전기가 맡고 있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고만 밝혔다. 여기에 한화가 이번에 새로 발표회에 참여해 방산 분야 등에서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충청권 국민보고회에서 호남·충청 집중 투자에 대한 타 지역의 반발을 ‘분열적 접근’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 지역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다. ‘왜 우리는 안해주나’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화를 내면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PK 지역에서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이 현 정부 비전인데, 다른 지역도 강점을 가진 특화 산업에 대해 상응하는 집중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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