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한민국 크루즈산업의 메카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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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크루즈산업협회 창립식

'K크루즈 2030 비전' 선포
글로벌 선사 등 회원사로 가입
제도 개선·정책 제언 등 창구
민관 협력, 경쟁력 제고 기대

부산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7일 오후 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크루즈 2030 비전 선포식’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7일 오후 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크루즈 2030 비전 선포식’ 모습.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을 대한민국의 대표 크루즈 항만이자 동북아 크루즈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포럼 형식의 협의체는 있었지만 부산을 독자적인 거점으로 삼은 산업 단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부산을 크루즈 모항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돕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부산크루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7일 오후 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K-크루즈 2030 비전 선포식’을 열고 협회 창립을 기념했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27일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했으며 올해 1월 2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초대회장은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이 맡았으며, 지난 5월 첫 이사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로열캐리비안그룹(Royal Caribbean Group), MSC크루즈(MSC Cruises),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등 글로벌 크루즈선사를 비롯해 선박대리점, 여행사, 항만 연관산업 등 총 22개 사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BPA), 부산관광공사(BTO), 출입국·세관·검역(CIQ) 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크루즈업계, 항만·관광 유관기관, 학계, 언론계 등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회 출범의 배경에는 크루즈 산업이 연안 경제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정작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공식 창구가 없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김현겸 초대회장은 “지난 10년간 선사와 대리점 등 현장 관계자들이 크루즈 산업의 중요성을 꾸준히 외쳐왔지만, 아쉽게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개별적인 민원이나 호소만으로는 정책과 제도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협회 출범은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 출범으로 현장의 단편적인 요구를 넘어, 크루즈 산업을 국가적 미래 전략으로 제안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부산 크루즈 산업의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특히, 최근 한중 관계 개선되면서 중국인 중심의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벌써 크루즈 관광객 32만여 명이 부산을 찾았고, 연말까지 70만 명이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터미널 공간 공간 협소, 출입국·통관·검역(CIQ) 인프라가 부족 등 승객 5000명 이상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의 모항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큰 실정이다.

협회는 구체적인 과제로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 확충을 위한 업계 의견 수렴 △전국 크루즈 입출항 통계·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개별관광상륙허가제도 재시행 건의 △크루즈산업 통계 및 시장 동향 정보 제공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초청 연사로 나선 중국 최대 크루즈 선사 ‘아도라크루즈’의 지앙펭 통(JF Tong) 부사장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 부산이 지닌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앙펭 통 부사장은 “부산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물론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라며 “자연스럽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할 지리적 가능성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풍부한 관광 자원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짚으며 “이를 위해 이번에 출범한 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K-크루즈 2030 비전 선포’는 부산을 대한민국 크루즈산업의 중심이자 세계인이 찾는 크루즈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 항만과 관광, 크루즈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크루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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