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기장군 ‘KTX-이음 손님맞이’ 분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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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50명 치킨 쿠폰 행사
여행 상품 유치 위해 팸투어 실시
기장군, 시설 할인 행사 등 검토
정차역 인근 인프라도 대폭 개선

부산 해운대구 홍보영상이 서울 청량리역에 송출되는 모습.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홍보영상이 서울 청량리역에 송출되는 모습. 해운대구청 제공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의 부산 신해운대역·센텀역·기장역 정차가 확정되면서, 역이 있는 해운대구와 기장군이 ‘손님맞이’ 채비에 분주하다. 지역 관광상품을 새로 만들고 정차역 인근 교통 체계도 개편하면서 ‘KTX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해운대구는 KTX-이음 개통 첫날인 오는 30일부터 구청 SNS에 승차권 인증 사진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치킨 쿠폰 증정 이벤트를 개최한다. 대상 날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아울러 해운대호텔협의회, 해운대공중식품위생협회, 해운대 해변열차 등에 KTX-이음 열차 이용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제안했다.

기장군은 올해까지 진행 예정인 국립부산과학관 시설 1000원 이용 행사를 내년에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카이라인루지·짚라인 20% 할인 행사도 내년에는 할인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쇼핑몰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해운대구는 지난 10월 부산관광공사·벡스코를 비롯한 주요 관광 사업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20개 여행사 상품 기획담당자를 초청하고 해운대 팸투어를 실시해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KTX-이음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마케팅 방안 구체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행사들과 함께 철도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기장군은 지난 4월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와 MOU를 맺고 철도관광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달 이를 시범 운영했다. 내년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 운행 당시에는 해동용궁사·국립부산과학관·오시리아 해안산책로·대변항·기장시장을 경유하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코스는 바뀔 수 있다.

해운대구는 정차역 유치에 힘을 보탠 경북 안동시, 경주시, 영주시와 강원 강릉시에 상호 관광 발전과 상생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내용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KTX-이음 출발역인 서울 청량리역에는 지난 16일부터 한 달간 해운대 주요 관광명소를 담은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해운대의 대표적 관광명소와 사계절 즐길 거리를 소개하는데, KTX-이음 이용객이 신해운대역에 내릴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차역 인근 인프라도 대폭 개선된다. 해운대구는 신해운대역 일원 혼잡한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 초 회전교차로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7월부터는 시내버스 100-1번이 신해운대역 앞에서 정차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더 많은 시내버스 노선이 신해운대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부산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KTX-이음 정차역으로 해운대구 신해운대역, 센텀역과 기장군 기장역을 지정했다. KTX-이음 열차는 오는 30일부터 신해운대역에는 상행 4번·하행 4번, 센텀역에는 상행 1번·하행 1번, 기장역에는 상행 1번·하행 1번 정차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에 비해 정차역과 정차 횟수가 적은 기장군은 장기적으로 정차 열차 증편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기장군의 관문이자 동남권 관광의 출발점인 기장역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KTX-이음 기장역 증편을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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