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심하게 흔들렸다’… 김해공항 강풍에 복행한 여객기
제주공항 회항 후 김해공항 착륙 시도
착륙 직전 강한 바람에 복행 긴급 결정
승객들 “기체 심하게 흔들렸다” 전해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부산일보DB
지난 10일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강풍 탓에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가 김해공항에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복행까지 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추락하는 줄 알았다’며 긴박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11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승객 199명을 태우고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BX8811편은 당초 목적지인 김해공항이 아닌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부산 전역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안전한 착륙이 어렵다는 기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시 BX8811편 항적을 보면 여객기는 약 20분 동안 김해공항 상공에서 선회하다가, 착륙을 포기하고 제주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제주공항에서 연료를 보충하고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3시가 넘어 제주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는 오후 3시 15분께 급유를 마치고 김해공항으로 다시 향했다.
제주공항에서 이륙 후 김해공항에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착륙 직전 강풍이 불어 급하게 복행한 것이다. 당시 항적을 보면, 여객기 최저 고도는 200피트(약 61m)로 동체와 활주로가 매우 근접해 아찔한 상황이었다. 결국 여객기는 두 번째 시도 만에 오후 4시 15분께 활주로에 착륙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각이었던 오후 1시 35분보다 약 2시간 40분이 늦어진 시점이었다.
승객들은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한 탑승객은 SNS를 통해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추락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안전을 고려한 회항과 복행이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 기상과 승객 안전을 고려한 기장의 판단에 따라 한 차례 복행했고, 이후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해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여객기 9편, 공항에 도착 예정인 여객기 10편이 결항했다. 이 외에도 다수 여객기가 강풍으로 출발, 도착 시간이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