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주역 이임생, 청문회 앞두고 캄보디아 갔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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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연합뉴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연합뉴스

2년 전 홍명보 전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수장으로 밀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캄보디아 프로축구팀 기술이사에 선임됐다.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는 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임생 씨를 구단의 새로운 기술이사로 맞이하게 됐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나가월드FC는 이 전 이사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코치 코칭 강사, AFC 기술위원회를 거쳤고 한국·싱가포르·중국 전역의 엘리트 축구 코칭 경험이 있으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뛴 이력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나가FC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가월드FC는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으로, 리그 우승과 국내 컵대회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이 전 이사는 2024년 6월 정해성 당시 KFA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홍 전 감독의 선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정몽규 협회장은 홍 전 감독 선임 전 외국인 감독 후보를 더 만나보라고 제안했지만, 정 위원장은 이에 반발해 사퇴했고 감독 선임 권한이 없던 이 이사가 절차를 이어받았다.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등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쳤지만, 홍 전 감독의 경우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이 전 이사가 직접 찾아가 감독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그해 9월 이 전 이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대상이 됐고 국회에 출석한 그는 질의응답 답변 중 "절차상 문제는 없었고, 정몽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줬기에 투명하게 스스로 결정했다"면서 KFA 기술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25년 KFA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모든 행정 직책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에 오르지 못하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 중이지만 주요 증인으로 거론되는 홍 전 감독과 이 전 이사가 모두 해외에 체류하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교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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