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제와 아트마켓, 부산 미술인 큰 잔치 열린다
부산 미술인들의 큰 축제인 2025 제45회 부산미술제와 제14회 BFAA(부산미술협회)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오는 26~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해마다 가을에 열었던 두 축제를 올해는 개최 시기를 6월 상반기로 대폭 앞당겼다. 지난해는 별도로 개최했던 두 축제를 올해는 예전처럼 동시 개최로 바꾸었다. 또 두 축제 모두 (사)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한다.제45회 부산미술제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판화, 공예, 디자인, 서예, 영상설치, 학술평론, 문인화, 수채화, 민화불화 등 총 12개 장르의 작품 59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907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590명이 참여한다. 1981년 시작한 부산미술제는 부산미술협회 회원과 비회원이 함께하는 열린 미술 축제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제14회 BFAA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작가가 직접 부스를 차린다는 점에서 여타 아트페어와 차별성이 있다. 미니 전시회 성격도 짙다. 작가가 부스를 차려서 아트페어 현장을 찾는 관람객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특히 올해 아트페어는 (주)디자인하우스(행복이 가득한 집)와 연계해 디자인과 미술을 융합한 전시 형태를 선보이게 된다. 부산미술협회 정회원 작가와 해외 작가 등 100여 개 부스에 500여 명이 참여한다.BFAA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김정명 특별전 ‘아방가르드에 대한 경의’ △미디어 영상 특별전(5개국) △청년 작가 초대전 △공유공간 특별 기획전(CEO의 방, 향기의 방, 바다가 보이는 방, 다도의 방, 어린이 방, 아보하 1집 등) △AFAF(아트페어 아시아 후쿠오카) 후쿠오카 아트페어 교류 초대전 등도 함께 진행한다.이 외에도 퀀텀센트 부스에선 향수 바와 MBTI 타입별 향수 체험존을 운영하고, 8명의 도슨트가 2명씩 팀이 되어 27~29일 3일간 도슨트 투어도 실시한다. 또 아트페어 기간 강연으로 △미술작가를 위한 저작권 교육(강사 이철남 충남대 교수·고상우 작가, 27일 오후 3~5시) △일본 최대의 예술대학과 후쿠오카시 활동 사례(강연 요시다 다이사쿠, 27일 오후 5~6시) △예술 시대의 인간, 이우환의 만남에서 보는 관계 미학(강연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 28일 오후 3~5시)이 준비된다.부산미술협회 최장락 이사장은 “부산미술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기회”라면서 “이번 협업 전시 형태를 통해 각 행사의 성격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예술 작품과 디자인의 결합으로 순수미술 작품이 콘텐츠가 되고 그것이 기술과 융합되어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탈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행사는 유료 입장으로 BFAA 부산국제아트페어와 2025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을 동시 관람할 때 현장 티켓은 1만 2000원이다. 문의 부산미술협회 사무국 051-632-2400.한편 리빙&라이프스타일 전문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은 오픈하우스 이벤트로 기획한 ‘행복작당’ 10주년을 기념해 ‘2025 행복작당 부산’(부산본점) 편을 6월호 특집으로 다뤘다. 이 특집에는 부산의 ‘주목할 공간’으로 달맞이길에서 새 시즌을 연 편집숍 ‘에케’(Ecke)를 소개하고, ‘부산 키워드’로 △오초량 최성우 대표 △모모스커피 이현기·전주연 대표 △부산시립미술관 서진석 관장 △에임빌라 이경신 대표 등을 인터뷰했다. 또한 ‘부산 스폿’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F1963(복합문화공간) △금정사계(베이커리 카페) △AREA6(복합문화공간) △산복도로 △비비비당(티 하우스) △히떼 로스터리 △알로이시오기지1968(교육문화공간) △발란사BALANSA(편집숍) △웨이브온 커피 △소비지 갤러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26~28일 해당 스폿에선 각종 체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일 최고의 클래식 공연 성찬, 지금은 ‘부산이 클래식 수도’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나흘째 개관 페스티벌을 이어가며 ‘클래식 부산’ 시대를 화려하게 열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에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은 23일 오후 7시 30분 ‘베토벤과 낭만’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 이날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챔버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선 포레와 베토벤, 브람스의 주옥 같은 곡들로 실내악의 향연을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후 5시에는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이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피아니스트 조성진, 오르가니스트 조재혁과 함께 ‘황제 그리고 오르간’ 공연을 선보였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날 공연은 개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공연의 서막은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이 파이프오르간 독주(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로 열었다. 합창석 뒤 무대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조재혁이 연주하는 강렬한 오르간 선율이 웅장하게 공연장 구석구석 울려 퍼졌다. 비수도권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이 그 위용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힘차고 매끄러운 선율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화려한 소리의 행진을 이어가며, 마치 부산콘서트홀이 황제의 자리에 올라서는 ‘대관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연주가 끝난 뒤 퇴장한 조성진은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에 다시 무대에 올라 쇼팽의 ‘녹턴’을 앙코르곡으로 들려줬다. 한국인 최초 쇼팽국제콩쿠르 우승자답게 쇼팽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완벽하게 표현해 역시 조성진이라는 극찬이 나왔다. 2부에서는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이 APO와 함께 생상스의 교향곡 3번 C단조 78번 ‘오르간’을 강렬하고 긴박감 넘치게 연주했다. 파이프오르간의 장엄한 사운드는 큰 파도처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조재혁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주에서는 지휘자와의 호흡을 위해 오케스트라 무대 옆에 설치한 이동형 콘솔에서 연주했다. 파이프오르간을 구성하는 4423개의 파이프가 뿜어내는 웅장하고 심오한 사운드는 오케스트라와 교감하면서 부산콘서트홀 출범을 알리는 화음을 여름 밤하늘로 쏘아 올렸다. 지휘자 정명훈은 공연이 끝난 뒤 조성진, 조재혁과 일일이 포옹하면서 감격을 나눴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하나둘씩 소개하면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내 진한 여운을 이어갔다. 관객들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내자 정명훈은 그 울림을 새기듯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이면서 공연을 마쳤다. 부산콘서트홀은 이날 공연 이후에도 오는 28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25일엔 정명훈이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서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 공연을 한다. 이어 27~28일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 개관 기념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결막 주름지고 눈물 고일 땐 고주파가 효과”
눈꺼풀의 안쪽과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이 결막이다. 거울을 보다가 ‘눈 아래쪽에 하얀색 덩어리가 보인다’거나 ‘눈 아래쪽에 흰 부분이 늘어져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결막에 주름이 생겨 피부처럼 쭈글쭈글해지는 결막이완증이다. 눈을 둘러싸고 있는 결막의 흰자가 늘어져 주름이 생기거나, 안구 밖으로 밀려나와 아래 눈꺼풀을 덮는 현상을 말한다. 결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눈을 깜빡일 때 이물감이 생기며, 눈물 배출 통로가 막혀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눈을 움직일 때 찌릿한 감각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흐른다면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아주 많다. 우선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에 포함되어 있는 기름막이 잘 생성되지 않아 찬바람과 같은 자극을 조금만 받아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된다. 눈물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눈에는 하수구처럼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존재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많아진다. 이를 비루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게 되고 심하면 분비물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결막이완증의 주요 증상도 눈물이 자꾸 고이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눈물길이 막히지 않았음에도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고이거나 흘러내린다. 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이 접히면서 눈물 배출 통로를 막기 때문에 눈물길이 막힌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안구건조증과 유사하게 느껴지지만, 결막이완증은 눈물의 과다 분비가 아닌 배출 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주로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생기며 간혹 젊은층에서도 콘택트렌즈 과사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은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흐른다면 단순히 나이 탓인지, 아니면 비루관 협착증이나 결막이완증인지를 따져 보아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 고령이 되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구건조증 vs 결막이완증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거나 눈을 움직일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안과에서 안구건조증에 적용하는 인공누액이나 염증약을 넣었는데도 증상이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계속된다면 안구건조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결막이완증은 안구건조증과 혼동하기가 쉽다. 결막이완증은 안구건조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두 질환은 원인도 치료 접근도 다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생성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눈이 마르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결막이완증은 눈물량이 충분해도 결막 조직이 느슨하게 늘어나 물리적으로 눈의 표면을 자극하고 방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인공눈물을 넣어도 일시적인 개선에 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눈이 뻑뻑하거나 건조한 느낌이 들면 안구건조증으로 여기고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수분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곤 한다. 하지만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거나 눈을 깜빡일 때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건조증이 아닌 결막이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 결막이완증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안약, 항히스타민제, 인공눈물 등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022년 5월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이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기존의 절개 및 봉합을 동반한 수술법과 달리, 고주파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늘어난 결막을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이에 비해 고주파 수술은 절개 없이 조직을 수축시키거나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은 국소 마취 후 특수한 고주파 장비를 사용하여 늘어난 결막 조직을 수축시킨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조직을 수축시키므로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다. 5~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봉합이 필요 없어 자연 회복된다. 박 원장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부종 등의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고주파를 이용해 늘어난 결막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결막이완증, 안구 건조,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가 증상 호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절제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훨씬 수월하다는 반응이 많다. 박 원장은 “고주파 수술은 고령 환자나 기존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특히 적합한 치료법”이라며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고주파 결막이완증 수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 받음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개월 간격으로 4번까지 보헙금여를 받을 수 있고 본인 부담률이 30%로 진료비도 크게 줄었다.
[3인3색 性이야기] 거절 당한 밤에 생각할 것들
파트너에게 성적 요구 또는 제안을 거절당하는 순간, 어떤 이들은 말없이 등을 돌리고 어떤 이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며 다음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안을 한 입장에서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가?”, “이제 난 매력이 없나?”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스쳐간다. 이런 반응은 욕구불만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자기 존중감, 애착, 관계에 대한 해석까지 얽힌 실타래마냥 복잡한 심리상태를 만들고 만다. 예를 들어보자. 남편은 섹스를 관계 유지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는 반면, 육아와 일 사이에서 남편의 요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부인이 있다. 남편은 반복된 거절을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아이가 사랑스럽고 소중한 것은 틀림없지만 자신이 아내에게 이전만큼 관심을 받지 못함에 상처를 받는다. 이런 상황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섹스를 둘러싼 욕구와 감정이 ‘관계의 언어’로써 얼마나 다르게 전달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거절 상황은 단순한 ‘섹스 거절’이 아니라 관계 해석의 충돌로 문제를 야기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절민감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이 충돌을 더욱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거절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오늘은 피곤해’라는 말을 ‘너랑 하고 싶지 않아’ 혹은 ‘ 이제 당신이 별루야’로 확대 해석할 수 있고 이것은 큰 심리적 상처를 경험하게 만든다. 꼭 결혼한 부부가 아닌 오랜 연인들에게도 성적 거절은 갈등의 씨앗이다. 오랜 연애로 감정이 전보다 건조해진 커플의 경우 성적 거절을 매력 상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상대는 직장 문제나 가족 간의 갈등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들로 감정 표현과 성접촉이 줄었을 뿐인데 파트너가 다른 해석을 하는 순간 갈등이 시작된다. 하지만 모든 거절이 관계의 위기를 뜻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거절과 수용의 반복은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지탱해주는 핵심이 될 수 있다. 성적 거절이 있다 하더라도 협상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더 성숙시킬 수 있다. 그들에게 성적 거절은 그저 서로 다른 박자를 가진 두 사람의 속도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건 거절 그 자체보다 그 거절을 해석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방식이다. 섹스는 일방적 요구가 아닌 감정과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고도의 협상이다. “나는 오늘 하고 싶은데 당신은 왜 싫어?”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욕구와 한계를 얼마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다. 거절로 인해 상처를 받는 순간 ‘나는 왜 이 거절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가?’라며 생각할 필요가 있다. 관계는 늘 나란히 걷는 게 아니다. 어떤 밤에는 내가 앞서지만 또 어느 날엔 내가 뒤쳐진다. 섹스를 거절 당한 어느 날 밤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나 봐’라는 생각보다 ‘우리는 충분히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쓰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좋은문화병원 김주형 과장, 바이오브릿지초미세수술 100례
좋은문화병원 성형외과 김주형(사진) 과장이 림프부종 치료를 위한 인공림프관인 바이오브릿지 초미세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김 과장은 현재 국내 수술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23일 병원에 따르면 림프부종은 림프절이나 림프관의 손상으로 인해 림프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특정 부위가 붓는 질환이다. 주로 팔다리에 흔하며, 얼굴이나 생식기 근처에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심하면 코끼리처럼 팔다리가 퉁퉁 부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바이오브릿지 초미세수술은 콜라겐 섬유로 구성된 나노 지지체인 바이오브릿지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으로, 지름 0.3mm 이하의 인공림프관인 바이오브릿지를 이용해 양쪽 림프관을 연결해 림프액의 흐름을 회복시키는 초미세 수술이다. 림프액을 정맥으로 빠져나가도록 우회로를 만드는 ‘림프관 정맥문합술’과 몸속의 정상적인 림프절을 혈관과 함께 채취해 이식하는 ‘림프절 이식술’이 효과가 없을 경우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그동안 환자들이 고통을 겪어왔다.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인 김 과장은 “1년간 집도한 수술 환자의 80% 이상이 부종 감소 효과를 보여 일상으로 복귀했다”며 “향후 맞춤형 진단,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 등 프로토콜을 확립하고 해외 의료진과의 학술교류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1등급 요양병원 41곳
부울경 요양병원 41곳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1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2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한 기관은 25곳이다. 심평원은 일당 정액 수가를 청구하는 전국 요양병원 1325곳의 2023년 7∼12월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심평원은 의료 질 저하 방지 및 자율적 질 향상 유도를 위해 2008년부터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왔다. 의사·간호사·간호인력 1인당 환자 수,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욕창개선 환자분율, 장기입원 환자분율, 지역사회 복귀율 등이 주된 평가지표다. 평가 결과 전체 요양병원의 종합 점수는 평균 77.9점으로, 이전보다 0.5점 상승했다. 종합점수 87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국 233곳(18.0%)이었다. 1등급을 받은 기관 수는 경기권(79곳)이 가장 많았으나, 비율은 서울권(25.0%)이 가장 높았다. 경상권(62곳)은 경기권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비율은 13.0%에 그쳐 하위에 머물렀다. 부울경은 41곳이 1등급을 획득한 가운데 25곳이 2회 연속을 기록했다. 심평원은 종합점수 기준 상위 30%인 378곳과 4등급 이상이면서 종합점수가 직전 평가 대비 5점 이상 오른 178곳에는 지원금을 1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종합점수를 비롯한 평가지표 대부분이 개선됐다”며 “의료서비스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 진단·적절한 치료에 ‘소아 내시경’ 중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성인에게 내시경은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 중 하나다. 하지만 소아가 내시경 검사를 받는 일은 매우 드물거나 소아도 내시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의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손상준 과장은 “소아도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으며, 생후 한 달이 안 된 신생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인의 경우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검진을 많이 시행하지만 소아는 검진 목적의 내시경을 시행하지 않는다. 소아가 내시경을 받는 주된 원인은 수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복통이다. △지속적인 우상복부 또는 우하복부 통증 △구토(담즙성 구토, 지속적이거나 주기적인 구토) △설명할 수 없는 발열 △삼킴 곤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설사나 한밤중의 설사 △위장관 출혈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성장 속도의 감소 △사춘기 지연 △염증성 장질환, 소화기 궤양 질환의 가족력 등이 복통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내시경을 통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나 폴립,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 궤양 등 소아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진단해 치료할 수 있다. 손 과장은 “갑작스럽게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내시경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사례는 다양하다. 손 과장에 따르면 A(5) 양은 석 달간 혈변이 반복되면서 내원한 경우다.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와 복통도 동반됐다. 내시경 검사결과 위막성 대장염이 확인됐다. A 양의 경우 병원을 찾기 전 감기 치료를 위해 수개월간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문제가 빚어졌다. 설사와 혈변 반복으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질병이 악화된 것이다. B(16)군 역시 복통과 설사로 고통받은 경우다. 복통으로 학교에서 조퇴하는 일이 잦고 등교조차 못하는 날도 있었다. 집 근처 병원에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진단받은 뒤 약을 복용했지만 특별한 차도가 없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너무 심해 교우관계가 위축되면서 자퇴까지 고려 중이었다. 내시경을 받은 뒤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호산구 수치 증가가 확인됐다. 손 과장은 “알레르기성 위장관염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자 증상이 호전됐고 아이는 무사히 학교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내시경을 시행한 것만으로도 복통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C(6) 양은 2~3년 전부터 입버릇처럼 배가 아프다는 말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복통으로 식사량까지 줄어들었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초음파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질병이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해소되자 자연스럽게 복통이 호전됐다. 소아의 경우 내시경 검사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검사 후 만족도가 크다. 손 과장은 부모 상당수가 괜히 겁 먹고 미뤘는데 진작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털어놓는다고 했다. 손 과장은 “검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아이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통증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며 “내시경 검사를 통한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진료가 뒷받침되면 아이들이 보다 빨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6월 23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호철 개인전 '레퓨지아: Refugia' [문화예술복합공간 MERGE?] 동아대를 졸업한 이호철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문제와 갈등을 기계와 유기체의 형상을 통해 풀어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레퓨지아’(Refugia)는 생물학에서, 특히 기후 변화와 관련된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주변 환경과는 다른 기후 조건을 유지하여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작가에게 레퓨지아는 자신만의 피난처이자 내면의 안식처를 의미한다. 작가는 주로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주변 사물이나 생물의 형상을 비유적으로 사용해 각자가 자신의 해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 ‘레퓨지아: Refugia’는 고립되고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들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감정과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한다. ▶6월 20일(금)~30일(월)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부산대학로50번길 49). 오전 11시~오후 7시(월·화요일 휴관). ◆3인전 ‘NULL: 정의되지 않은 곳’ [문화매개공간 쌈]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성철(1975년생), 남성원(1997년생), 이태권(1992년생) 작가 3인의 단체전. 남성원 작가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전시”라면서 “평소 청년(신진) 작가를 양성하는 데에 관심이 많은 동의대 디자인조형학과에 재직 중인 김성철 교수의 제안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가에게 작업은 언제나 불확실성과 마주하는 과정의 행위이며, 오롯이 자기 자신을 투영하는 시간이다. 이 때문에 3인의 작가는 전시장을 ‘정의되지 않은 곳’으로 규정하고 결과물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예술적 사유를 NULL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묶었다. NULL은 본래 정의되지 않거나 비어 있는 값을 뜻하지만, 이 전시에서의 NULL은 의미가 유예된 상태임과 동시에 가능성 여백의 상징이 된다. 즉, 단순히 비어 있는 것을 넘어 의미의 부재 속에서 다시 정의될 가능성의 상태를 포착한다. ▶6월 14일(토)~27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문화매개공간 쌈(도시철도 수영역 지하상가 2, 4번 출구 인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오민수 작가의 ‘손가락들’(Fingers) [홍티아트센터] 2025년도 홍티아트센터 입주 작가들이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하는 릴레이 전시로, 세 번째 바통은 오민수 작가가 잇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움직임과 감각, 감정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희생된 노동자를 애도하는 새로운 형식을 모색한다. 오민수 작가는 노동자와 기계의 기이한 공생 관계를 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2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신청은 홍티아트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16일(월)~30일(월)까지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일요일 휴관). ◆신현채 작가의 ‘What am I?’ [창작공간 두구] 2025년 창작공간 두구 릴레이전 ‘시선의 지도’ 두 번째 전시 주인공은 신현채 작가이다. 본인이 발달장애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내면적 고민과 감정, 타인과의 소통 등에 대해 작품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신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에게 반복되는 일상의 어려움은 형벌이 아닌 나의 세계의 질서이자, 나의 존재 방식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이해하려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하는 시선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WHAT AM I?’ 여러분도 ‘WHAT AM I?’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답을 찾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6월 17일(화)~7월 2일(수) 부산 금정구 창작공간 두구(체육공원로399번길 324).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닭장 속 거울, 알을 깨다 [부산갤러리] 부산갤러리의 2025년 기획/작가 톺아보기-최광호(1956년생) 편인 ‘닭장 속 거울을 키우다’에 이은 두 번째 전시. 최광호는 신구대 사진인쇄과를 거쳐 일본 오사카예술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지금, 나는 왜 50여 년 전 찍은 사진들을 꺼내 보려는 것일까? 나는 늘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의 과거는 스쳐 지나갔고 나는 그것을 묵혀 두고 살았다. 어느 날 문득 지나간 시간을 꺼내보고 싶어졌고 나를 한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6월 17일(화)~7월 5일(토)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이채 개인전 ‘바람꽃에 스며든 물결_The Sway of Stillness’ [스페이스 토핑] 가천대 학부 시절엔 회화를 전공했으나 석사과정은 홍익대에서 미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이채 작가 부산 개인전. 오랜 시간 사물의 외형이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상에 주목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람과 바다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감정과 자연, 사유와 회화가 교차하는 섬세한 흐름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초기에는 그것을 ‘푸른 꽃’으로 화면에 피워냈고, 이후 ‘나무’로 자라 ‘숲’으로 형상화했으며, 최근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생명력으로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감정의 연쇄는 마침내 바다에 이르러, 윤슬처럼 반짝이는 고요한 진동으로 화면 위에 표현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의식하며 구성한 신작도 선보인다. ▶6월 20일(금)~7월 13일(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침묵의 수다 展_박중식·이승무 [해운대문화회관 제2 전시실] 중견 화가 박중식과 이승무의 회화 2인전.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회화 작업에 매진해 온 두 작가가 ‘침묵’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의 작품 세계를 교차시켜 관객과 깊은 대화를 시도한다. 1948년 대구 출신의 박중식 화백은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이승무 작가 역시 계명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월 23일(월)~30일(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제2전시실. ◆Interpretation of Medium [리앤배] 리앤배가 마련한 배상순, 장인희, 박효진, 유명균 작가 그룹전. 매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재료는 작가에게 있어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자신의 의도와 개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이번 전시에서 레진, 섬유, 벨벳, 미러펫필름 등 서로 다른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는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체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사유와 인식의 통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6월 24일(화)~8월 9일(토)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 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2025 제45회 부산미술제 [벡스코]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하고 2025 부산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5회 부산미술제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판화, 공예, 디자인, 서예, 영상설치, 학술평론, 문인화, 수채화, 민화불화 등 총 12개 장르의 작품 약 590점이 전시된다. 부산미술제는 미술협회 회원과 미술을 사랑하는 비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전시로 지역 미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월 26일(목)~29일(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실 F홀. 유료 입장. ◆2025 BFAA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아트페어. 작가가 직접 부스를 차려서 미니 전시회 성격도 짙다. 특히 올해 아트페어는 (주)디자인하우스(행복이 가득한 집)와 연계해 디자인과 미술을 융합한 전시 형태를 선보인다. 부산미술협회 정회원 작가와 해외 작가 등 100여 개 부스에 500여 명이 참여한다. ▶6월 26일(목)~29일(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D, E, F홀. 유료 입장. ◆2025 부산디자인페스티벌 [벡스코]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부산디자인페스티벌(BDF)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함께 만드는 디자인 축제이다. 전시는 서비스에 대한 모든 것을 시각화하고 구체화한 서비스/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4개의 디자인 카테고리의 전시가 준비된다. 기획관은 부산국제아트페어와 협업한 BDFxBFAA 기획전, 부산소방안전재난본부와 함께하는 재난 기획전 with 부산소방안전재난본부, 부산에서 사랑받는 공간을 디렉팅한 디자이너와 디자인에 특화된 공간을 소개하는 부산 디자인 스팟, 차세대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쌓는 교류전인 The Young Designers’ Connect가 준비된다. ▶6월 26일(목)~29일(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유료 입장. ◆조하은 작가 ‘밤과 언덕의 밀담’ [스페이스 돛]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이 두 번째 작가의 전시로 이어진다. ‘슬라이딩’은 또따또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릴레이 쇼케이스. 조하은 작가의 ‘밤과 언덕의 밀담’은 일상의 ‘시각적 소음’으로부터 멀어진 순간을 회화로 담아낸 전시다. 작가에게 중요한 전환점은 2024년 몽골 초원에서 마주한 풍경이었다. 하늘과 땅이 단순한 색면으로 나뉘고,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 펼쳐진 그 풍경 속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시각의 침묵’을 경험했다. 어떤 설명도, 감각의 자극도 없는 그 공간은 오히려 존재의 감각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침묵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이 공개된다. 복잡한 형태와 시각적 간섭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벗어나, 언덕과 밤의 밀담이 이어지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5일(수)~7월 22일(화)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 ◆BUSANGRAPHIE 2025 '도시-CITY'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부산그라피 2025는 로컬리티와 크리에이티브를 모토로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탐구하는 사진 축제. 올해 첫선을 보인다. 이계영 예술감독은 “부산그라피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진지한 탐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공간의 본질을 탐색하고 다양한 지역적 특성과 변화를 사진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제전은 한새갤러리 2·4·5전시장에서 열리고, ①부산의 역사 ②부산의 자연⁃환경 ③부산의 구조 ④부산의 라이프-인물 등 4영역으로 세분해 다룬다. 주제전 작가들은 1년 넘게 지속적인 부산의 초상 사진 작업을 통해서 해양도시 부산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알아본다. 특별전1은 ‘도시’를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 온 국내 작가 7인을 초빙해 구성한다. 초빙 작가는 권해일, 노형주, 손동환, 정명식, 조준백, 최상룡, 황성윤 등이다. 특별전2는 김민주·차철욱 공동 기획으로 한새갤러리 3전시장에서 열리며, 동래야류(동래탈춤극)와 관련한 기록과 영상작업물을 전시한다. 특별전3은 외부 작가와 ‘사진나무숲’의 협업으로 금정구 스페이스포포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김남효, 이장희, 정순민 3인이다. 오프닝 행사는 28일 오후 4시 한새갤러리3층 5전시장에서 열린다. ▶6월 26일(목)~7월 15일(화)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연제구 거제동 285-6).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김덕진 개인전 ‘삶 풍경’ [제이작업실] 신라대에서 학부·석사·박사를 마친 김덕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얀마 인레(Inle) 호수의 자연과 어우러진 ‘삶 풍경’을 그려낸 ‘Oasis in Inle’ 시리즈와 동시대를 살아가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들을 회화, 콜라주,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오프닝은 27일 오후 5시. ▶6월 26일(목)~7월 13일(일)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 오후 1~6시 관람(월·화요일 휴무).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22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26일 오후 4시부터 정희승 사진가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6월 26일(목)~8월 31일(일)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2>계속 전시 중입니다. ◆홍민수 법고창신 法鼓昌新 [갤러리조이] 도예공감 결을 운영하고, 부산도예가회와 부산미술협회 회원인 홍민수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분청사기의 전통 기법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6월 24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CK빌딩 1층). ◆현대미술의 교차와 흐름 ‘홍순환 기획 초대전’ [갤러리 인터페이스] 갤러리 인터페이스에서 기획한 INTER-NEXUS 전 두 번째 전시. 인터페이스 관계자는 “INTER-NEXUS전은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 미술계를 잇는 매개자이자, 동시대 미술 담론을 형성하는 작가를 조명한다”면서 “초대된 두 명의 작가, 심준섭, 홍순환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동시대의 미술적 담론과 부산미술의 동시대적 고민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동아대 미술학과에 재직하면서 오랜 시간 후학을 양성하는 등 창작과 교육을 병행해 왔다. ▶6월 26일(목)까지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인터페이스(동문굿모닝힐상가 b103호). ◆김예림·조은태 2인展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허먼갤러리] 국립창원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1984년생 동갑내기 김예림, 조은태 두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전시는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차용한 질문을 제목으로 삼았다. 김예림 작가는 사진이라는 시간의 매체로 포착된 과거의 순간을 회화로 재해석하고, 조은태 작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불완전함과 그 경계의 모호함을 주제로 작업한다. ▶6월 26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예약제). ◆방지영 개인전 Space out ‘멍, 시간, 시선’ [갤러리 우] 부산에서 활동하는 방지영 작가 개인전. 작가는 Space out을 통해 일상 속 멈춤의 순간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점차 증가하는 우울증과 불안증 등 정신적 질환에 대한 사회적 자각에서 출발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작가는 “속도를 강요하고 평균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 멍하니 멈춰 선 적이 있을 것”이라며 “그 멈춤의 순간에 어떤 감정이 머무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6월 27일(금)까지 부산 기장군 갤러리 우(기장읍 대변로 74, 110동 1층). ◆최세윤 개인전 ‘Junker Tale’ 잊혀진 자들의 이야기 [산목&휘 갤러리] 동국대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한 최세윤이 여는 두 번째 개인전. '트래디정크'(Tradijunk)와 PA-99(파구구, 破舊具) 시리즈로는 처음이다. 첫 개인전은 평면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 제목 ‘Junker Tale’은 ‘사물의 기억’에 귀를 기울였다는 의미이다. 전통예술을 하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잊히고, 비주류 같다는. 그래서 화려한 전통 문양, 부서진 기계, 낡은 도구들. 이들은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언젠가 한쪽에 놓인 채 잊혀 갔지만, 작가는 이들 속에 깃든 정서와 이야기를 꺼내어 다시 조립했다. 옛날 작품을 포함해 신작 30여 점을 전시한다. ▶6월 27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운영 시간 낮 12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한수연 개인전 ‘Redemptio’ [로터스갤러리] 로터스갤러리 전속 작가 한수연의 개인전. 전시 제목 Redemptio는 라틴어로 영어 단어 ‘redemption’의 어원이 되는 단어로, ‘구속’(죄로부터의 구원), ‘회복’(되찾음), ‘속죄’(누군가를 대신해 값을 치름)의 의미를 지닌다. 한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인간 존재의 고독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브니엘예고 출신으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다이나믹미디어학과(학사)를 거쳐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청년 작가이다. ▶6월 2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맥화랑미술상 수상 작가 단체전 ‘멀고 가까운 섬들’ [맥화랑] 2009년부터 시작된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 작가 지원전)의 여정을 되짚으며, 그간 ‘맥화랑미술상’이 배출한 수상 작가들 가운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는 작가들의 작업을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2013년 제4회 수상자인 독학 작가 이두원을 비롯해, 2014년 조소 전공의 김현엽과 유은석, 2022년 동양화 전공 김현수, 2023년 수인판화 전공 최례, 2024년 한국화 전공 박영환 등 6명이다. 맥화랑미술상은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총 열두 명의 신진, 청년 작가들이 배출했다. ▶6월 2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이용백: Selected Works 1995-2025 [디오티미술관]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급변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이용백 작가의 개인전. 가상, 전쟁, 인간, 테크놀로지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 ▶6월 28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1~5전시실 전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관람료 무료. ◆2025 발달장애 작가 전시회 시리즈 ‘길만 있으면’ 시즌2 ‘여름 길’ [부산 스포원파크] 부산시설공단과 (사)부산장애인문화예술협회과 협업으로 선보이는 장애-비장애 컬래버레이션 그림 전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고 있다. 발달장애 작가 4인(김두용 임이정 천수민 강준영) 4명과 기성 작가(비발달장애작가) 또우 우승하 작가가 참여한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 경륜장 로비 플레이라운지.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자신이 물고기라고 생각하던 인형이야기展_권연이 인형과 그림 [18-1갤러리] 직접 만든 인형에 이야기를 부여해 회화 작업을 진행하는 권연이 작가의 첫 개인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신예이다. 전시를 기획한 18-1갤러리 관계자는 “웬만한 것은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다”면서도 “그 노력이 무의미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러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면서 “인형은 물고기는 될 수 없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또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잘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중구 18-1갤러리 1관(대청로 141번길 18-1, 1·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The Still Hour 고요한 시간 [카린갤러리]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박세빈(2001년생), 중앙대에서 영화미술을 전공한 박연경(1995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술사학을 복수전공한 나빈(1983년생) 세 작가와 함께하는 기획전. 세 작가는 각각 고유한 재료와 기법으로 ‘고요한 시간’을 구축한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예유근의 시간 초대전 [M543 Cafe. Gallery] 만덕동 대형 갤러리 카페에서 여는 예유근 작가 초대전. 예유근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예 화백은 올해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송혜수 미술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상 기념 전시는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부산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예 화백은 미술 교육과 작가 활동을 병행하면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북구 복합문화공간 M543 Cafe. Gallery(구만덕로59번길 42-10). 운영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디지털 서브컬처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28개국 45명의 디지털 창작자가 참여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루프 랩 부산 메인 전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10~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창작자의 작품도 포함되며, 전통적인 전시 공간을 벗어나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LED 화면을 통해 전시가 진행되는 등 기존 디지털·미디어 아트의 존재 양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만나 볼 수 있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APEC로 58). ◆[루프 랩 부산 2025] 와엘 샤키와 문경원&전준호 [카린갤러리]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카린 갤러리는 와엘 샤키,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작품을 상영한다. 와엘 샤키(1971년생)는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Ⅲ’(201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7분 2초)를 소개한다. 문경원&전준호는 ‘자유의 마을’(싱글채널 HD 비디오, 12분 15초) 영상 작업을 보여준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 월요일 휴관. ◆[루프 랩 부산 2025] 고은사진미술관+Loop Lab Busan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공간 리노베이션 이후 선보이는 첫 전시.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태국 출신 두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1970년생)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1986년생)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 월요일.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 최찬숙: 밋찌나’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상설전. 2025년 ‘소장품섬’ 첫 전시는 최찬숙 작가의 ‘밋찌나’(18분 30초)이다. 밋찌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산에서 버마(현 미얀마) 밋찌나 지역으로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6월 2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지하1층).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임상진 개인전 ‘천년의 숨결 - 무상(無常)의 막사발’ [갤러리 이비나인] 부산에서 40여 년 전업 작가로서 작업에만 빠져 살았다는 임상진 작가가 근 1년 만에 다시 이비나인에서 여는 전시. ‘미끌도박’이라는 기법을 활용한 작가의 작품은 거친 질감까지 고스란히 표현한다. 작가는 “잊힌 우리의 미감, 정체성을 되찾는 일 역시 그림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6월 30일(월)까지 연장 전시. 부산 동구 갤러리 이비나인(초량동 백제빌딩 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전시 중 휴무 없음. ◆‘꽃피는 부산항 12회’전 [미광화랑] 부산, 경남의 근현대 작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미광화랑 기획전. 2009년 첫 개전(開展) 당시부터 치면 어언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거의 반세기에 걸쳐 제작된 부산과 경남의 근현대 미술가 37명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미광화랑 김기봉 대표는 “출품 작품 모두에 다 나름의 의미가 있겠으나, 특별히 근래 최초 발굴한 노후극의 1981년 작 ‘무제’의 경우, 사료적인 희소가치가 대단히 높은 작품”이라고 언급한 뒤 “서성찬의 1950년대 작 ‘풍경’, 김원갑의 1963년 작 ‘부산항’, 임호의 1969년 작 ‘피리 부는 소년’, 전혁림의 1970년대 작 ‘부산항’, 우신출의 1974년 작 ‘산 마을’ 등 다수의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펼쳐 보인다”고 전했다. ▶6월 30일(월)까지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172번길 2). ◆화인 초대 기획전 ‘5인의 동행’ [갤러리화인] 1980년대에 대학에 입학해 지금까지 자기 스타일로 작업하는 1963년 동년배인 강동석(판화), 김종구(입체), 성현섭(평면, 서양화), 이인철(서양화), 정희욱(입체, 평면) 작가 5인이 모여서 여는 전시회. 올해로 4회째이다. 이번 전시를 주도한 김종구 작가는 “계속 이렇게라도 보여주자는 마음”이라면서 “각자 삶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2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화인(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11·112호).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The Quiet Grain of Objects: 사물의 조용한 결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박지민, 양소정, 이수빈 3인전. 이번 전시는 유리, 회화, 목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세 작가가, 일상 속 사물에 담긴 기억, 감각,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부산 전시는 처음이다. 박지민(1987년생)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유리 석사를 마쳤고, 양소정(1979년생)은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수빈(1983년생)은 잡지 기자와 출판 편집자로 활동한 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7월 5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공휴일과 일~화요일 휴관. ◆이한나 개인전 ‘표면과 심연: Deeper than Deeper’ [오브제후드 갤러리] 이한나(1997년생)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동 대학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서양화 전공)에 있는 신예다. 다이빙을 통해 물속으로 가라앉다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 즉 하강과 상승의 순간을 포착한 ‘다이빙’ 시리즈를 선보인다. 주조색인 파랑은 물을 나타내는 색인 동시에 냉담하고 불가피한 상황 등 시련을 예고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물살을 가르는 창백한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기도 하는, 양가적 모습이 공존하는 색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7월 6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 오후 1~2시. ◆해석장학문화재단 ‘2025 부울경 예비작가 지원전’ [복합예술공간 별채*] 해석 정해영 장학문화재단(이사장 정연택)이 주최하는 ‘2025 부울경 예비작가 지원전’ 전시. 부울경 소재의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울산대, 창원대 등 총 5개 대학 미술 관련 학과 중 서양화와 한국화 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별로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학생 5명씩 총 25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대학별 2명씩 총 10명의 예비 작가를 선발했다. 참여 작가는 경성대(박상우, 배수빈), 동아대(박주영, 이현도), 부산대(박웅배, 신지원), 울산대(김민섭, 장수영), 창원대(강수현, 김부겸) 등이다. 최우수상은 동아대 박주영 학생이 차지했다. ▶7월 8일(화)까지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새싹로 10 대양빌딩 B1).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점]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정연두 신작 개인전.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는 최근 제4회 하인두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오!초량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오!초량] 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동구 초량동 일식 가옥 ‘오!초량’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김혜정·은성민·조아라), 일본(야마시타 키키미토시), 프랑스&태국(이은정)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 작가 5인의 작업을 통해 흙이라는 물질이 시간과 감각, 영혼과 사물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동구 오!초량(초량동 82-3). 월·화요일 휴무.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THE FACE: The Wave Becomes a Face_물결은 얼굴이 된다 [갤러리하스] 이경희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수많은 점이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들이 방향성을 얻으며 형상으로 응결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탄생’이라는 찰나를 포착한다. 이경희 작가는 조형의 언어를 통해 존재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 전시는 그러한 움직임의 물결 속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얼굴, 곧 우리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파동으로부터 태어난 얼굴”이라고 전했다. 경희대와 프랑스 베르사유 조형미술학교, 파리 8대학 조형미술학과 졸업한 이 작가는 2019년 이후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6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황성제(6/23~7/20)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2025 아리안갤러리 기획전 ‘BLACK LIMBO 블랙 림보’ [아리안갤러리] 구인성·심승욱 2인전. 전시 제목 ‘Black Limbo’는 ‘검은 연옥’을 뜻한다. ‘Limbo’는 완전히 도달하지도,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구인성 작가의 블랙은 보임과 숨김이 교차하는 시각적 역설로 기능한다. 심승욱 작가의 블랙은 생명과 감정이 억눌리고 정지된 채 침잠해 있는 세계의 감각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주옥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7월 1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구인성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심승욱은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7월 25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전시 관람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광복 80돌 맞이 기념 전시 ‘독립하는 광복'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부산 민주공원이 광복 80돌을 맞아 두 번째로 여는 ‘독립하는 광복’ 전시. ‘광복’을 주제로 하지만, 단순히 해방의 순간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된 수많은 고난과 연대, 저항과 희망의 궤적을 되짚는다. 참여 작가는 부산·울산의 김경화, 박재열, 방정아, 서지연, 윤은숙, 이동근과 광주의 김화순, 노주일, 문서현, 이상호, 최대주, 홍성담 등 총 12명이다. 부산에 앞서 ‘오월미술제’ 일환으로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열린 ‘해방하는 신체’(5월 8~21일)로 먼저 선보였고, 8월엔 울산 노동역사관으로 옮겨간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SUMMER BREEZE [메종드카린(메종)] 여름 감각을 유리 물성으로 담아내는 유리공예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가들(길성식, 김준용, 윤태성, 이기훈, 이재경, 이태훈, 조현영, 최상준, 하타 아야코, 히로타 아야코, 이즈미 아마다, 가쿠라이 히데아키, 노다 히로무, 노다 오사무, 노다 유미코, 야나기 켄타로)이 참여하여 조형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토마스 캠벨-KOOK IN, KOOK OUT [유니온 갤러리] 미국의 대표적인 서핑 아티스트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개인전. 작가의 시각적 언어뿐 아니라 그의 창작 세계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송민 유니온 갤러리 디렉터는 현재 대한민국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서프컬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온 문화기획자로, 전시 제목 ‘KOOK IN, KOOK OUT’에 관해 “서핑 용어인 ‘Kook(초보자)’을 토마스 캠벨 특유의 유머와 철학으로 비튼 표현으로, 중심과 비주류, 규범과 자유의 경계를 유연하게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31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기장군 유니온 갤러리(기장읍 내리1길 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수·목요일 휴관). ◆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 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 ◆한여름의 꿈 그리고 가상, 현실 ‘단잠’ [딥슬립커피] 손몽주, 김문정, 이동재 등 3인이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미디어와 설치 전시를 선보인다. 제목 ‘단잠’은 세 작가의 감각적 탐색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꿈의 풍경이다. 김문정은 판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과 여백이 공존하는 감각의 풍경을 구축하며 내면의 결핍과 정서적 복원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직조한다. 손몽주는 수영로에서 발현된 밴드를 매개로, 우주적 거리와 감각의 파동을 연결 짓고, 기억의 궤적과 물리적 리듬이 교차하는 조형 구조를 제시한다. 이동재는 ‘아보카도 시리즈’를 확장해 명상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단잠의 파편을 하나의 장소로 제안한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수영구 딥슬립커피(수영로 663, 1층). ◆[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감각온도 : Affective temperature 感覺溫度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지원, 정승운, 박기원, 채우승 작가의 4인전. 각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에 적을 둔 4인의 작가가 서로 다른 차원의 재료 방식 개념을 다루며 어떻게 이 시대와 공간 저마다의 삶을 감각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지원(1961년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승운(1963년생)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조형예술아카데미 뉘른베르크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를 졸업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기원(1964년생)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채우승(1960년생)은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8월 13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이기칠 작품전 [갤러리삽]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조소 전공)로 있는 이기칠 작가 작품전. 이번 전시는 이기칠 작가의 시작점에 있는 ‘작업’ 시리즈 4점(1992~2001)과 ‘작업실’, ‘거주’ 시리즈 8점(2002~2015)을 전시한다. ▶8월 14일(목)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14층).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 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 ◆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M(Paris)의 부산 첫 전시이자 2017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온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아세안 국적의 FLY 졸업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선정된 작품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후원으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경남 산청]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정중동 : 고요함 속에 움직임이 있다’ [산청군 작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 지역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획 전시. 산청 출신의 단색화 거장 하종현(1935~ )의 ‘접합’(2003), 산청에 뿌리를 둔 곽덕준(1937~ )의 ‘무의미991’(1991), 산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소목장 김동귀(1954~ )의 ‘노을 1’(2025), 그 외 이우환(1936~ ), 정상화(1932~ ), 이강소(1943~ ), 김종영(1915~1982), 백순공(1947~2021) 등 추상 회화와 조각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6월 29일(일)까지 경남 산청군 작은미술관(산청군 문화예술회관 1층). [경남 김해] ◆헤돈139 초대 개인전:Hedon is everywhere [도슨트갤러리 김해]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이자 퍼포머인 헤돈139의 개인전. 헤돈139는 “디지털 그라피티, 스프레이 질감, 그리고 서브컬처 감성으로 가득 찬 이번 개인전에서 ‘쾌락주의자’의 정체성과 그 흔적을 화면 위에 폭발시키듯 펼쳐낸다”고 밝혔다. ▶6월 30일(월)까지 경남 김해시 도슨트갤러리 김해(진영읍 진영로 433).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남 창원] ◆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대구]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
“건강하고 귀여운 아기 마음껏 자랑하세요”
아이가 소중한 시대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0.75명으로, OECD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도 채 안 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 지방 대도시마저 소멸 위기에 놓인 지금, 범국가적 해결과제로 등장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최되는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행사의 참가자 신청접수가 시작된다. 베이비 페스티벌은 헬시 베이비, 큐티 베이비 두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신청 접수(www.busan-healthy-baby.kr)를 받은 후 서류심사와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9월 5~6일 이틀간 본선 대회를 치른다. 헬시 베이비 부문은 부울경 출생아 중 성장과 발달이 양호하며 부모와 애착 형성이 좋은 생후 9~12개월 아이가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같은 해 9월 30일 태어난 아기가 대상이다. 큐티 베이비 부문은 부울경 주소지의 생후 13개월 ~36개월 아기 중에서 개성이 있고 깜찍하고 귀여운 아이가 대상이다. 생일이 2022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해당되면 지원 가능하다. 헬시 베이비와 큐티 베이비 참가자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 진출자 20명이 각각 선발된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상패와 부상, 소정의 육아응원금을 시상한다. 본선 대회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시민건강박람회-가족행복 건강아이 프로젝트’ 행사 기간 중에 열린다. 현장심사는 한국모자보건학회 신손문 명예회장(심사위원장), 대한모유수유의학회 이우령 회장, 부산소아청소년과학회 정미림 부회장, 대한소아신경발달행동연구회 은백린 회장, 한국아동간호학회 구현영 회장, 토닥토닥마음센터 이순행 센터장이 맡는다. 행사장에는 부산시의 결혼·출산·육아지원 정책홍보관이 설치되며 그외에도 △육아용품 전시회 △가족건강 의료정보관(병의원) △무료 포토스튜디오 △임신 출산 전문의 특강 △무대공연(마술쇼·벌룬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출범식이 열린 바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조직위원장에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과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구정회(은성의료재단 회장) 이사장이 추대됐다. 조직위원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주석수 연제구청장, 저출생극복부산추진본부 박종호 공동대표, 부산은행 강석래 부행장, KBS부산방송 박진현 총국장, KNN 이오상 사장, 부산일보 손영신 사장(집행위원장),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병원장, 세화병원 이상찬 병원장, 순병원 김영삼 병원장, 부산시한의사회 송상화 회장, 부산한방병원협회 조병제 회장, 심산 홍법사 주지스님,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수태 회장, 초록우산부울경권역본부 이수경 총괄본부장, KB금융 부울경 영업그룹 윤용환 대표, 부산생명돌봄국민운동 안용운 이사장, 인구보건복지협회부산지회 김기형 회장, 지방분권균형발전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 부산YWCA 김혜진 회장, 인제의대 신손문 소아과 교수가 위촉됐다. 최근에 경성대 이인혜 AI미디어학과 교수가 새로 조직위원에 합류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공동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다.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을 처음 제안한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김병군 사무처장은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우량아 선발대회가 없어진 후 의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베이비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며 “경연대회 성격보다는 출산을 응원하는 축제 형식의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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