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여성 감독으론 세 번째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45)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에 돌아갔다. 여성 감독으로는 3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트리에 감독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을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리에 감독은 올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투모로우’,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 등과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했다.트리에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세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앞서 제인 캠피언 감독이 ‘피아노’(1993)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티탄’(2021)으로 이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영화는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 배우 잔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았다. 스완 아를로드, 앙투안 라이나르츠 등이 출연했다.트리에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뒤 시상 무대에 올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소감을 채웠다. 그는 “지금 신자유주의 정부가 지지하는 문화 상업화가 프랑스의 ‘문화적 예외’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적 예외는 ‘무역 자유화에서 문화는 예외적 분야에 두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문화 보호 정책이다. 프랑스 정부가 1990년대부터 미국의 무역 자유주의에 맞서 추진해 왔다. 트리에 감독은 “문화적 예외가 없었으면 오늘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연금 개혁에 대한 역사적인 시위를 (최근) 겪었다. 시위가 충격적 방법으로 진압되며 이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올해 심사위원 대상은 영국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꿈의 집을 만든 아우슈비츠 사령관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스’가 받았다. 감독상은 ‘더 포토푀’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고레에다 헤로카즈 감독의 ‘괴물’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가 받았다.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배우 송강호가 시상자로 나선 여우주연상은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의 메르베 디즈다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에게 돌아갔다. 아쿠쇼 고지는 독일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에서 도쿄의 화장실 청소부를 연기했다.지난 16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거미집’, 주목할 만한 시선 ‘화란’, 비평가 주간 ‘잠’, 감독 주간 ‘우리의 하루’, 미드나잇 스크리닝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라 시네프 홀’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 등 5개 부문 총 7편의 영화가 칸 현지 관객을 만났다.
“가야는 한·일 경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열린 공간”
7곳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야. 과연 가야는 무엇이었을까.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이었고 ‘고대의 변경’이었다.” 가야를 보는 진전된, 그리고 많은 함의를 갖춘 근년의 입장이랄 수 있다. 지난 26일 국립김해박물관 2023 가야학술제전 첫 번째 심포지엄 ‘동아시아의 열린공간, 가야’에서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가야, 고대의 변경’이라는 기조강연을 했다. 윤 교수는 “가야가 고대의 변경이라는 것은 한국, 일본이라는 일국사를 대체해가는 새로운 입론”이라며 “변경은 이질적인 문화들의 접변이 일어나는 공간”이라고 했다. 결국 가야는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를 포괄하는 독특한 고대 지역문화권이었다는 것이다. 좀 더 확장하면 한반도와 일본열도뿐 아니라 중국에 이르는, 고대 동아시아 세계를 교역으로, 경제적으로 묶어낸 열린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가야는 경남, 경북 일부, 좀 더 확대해 호남 동부까지 아울렀다며 ‘한반도 남부’에 묶어둘 만한 게 아니라 아예 한·일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동아시아의 확대된 변경’이라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북쪽의 부여와 흡사하다”며 윤 교수는 “가야와 부여는 이국 문화와 소통·공존했던, 우리 고대사 무대의 극과 극에 존재했던 변경”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항구·포구·오아시스를 아우르는 고대 교역장 최대의 특징은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했다. <위서> 동이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가야는 중국군현, 한(韓), 예(濊), 왜에서 온 사절과 교역인들이 내왕하면서, 또는 직접 거주하기도 하면서 원격지 교역이 활발히 전개된 곳”이라는 것이다. 뒤섞여 사는 혼종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근대국민국가의 엄격한 국경의식을 대입해서는 안 된다”며 “마치 조선과 일본 막부 사이의 쓰시마와 같다”고 했다. 윤 교수는 새 용어로서, 김해 및 고령의 세력이 만들어냈다는 ‘가야-임나의 길’을 꺼냈다. 그것은 중앙집권화로 나아간 ‘삼국의 길’(고구려 백제 신라)과는 다르다. 소국 각각이 스스로 소사회로 자립해서 강대국 사이의 정치적 완충·중립지대로 교역 활성화를 이끌어낸 ‘호혜·공존의 네트워크’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하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중앙집권화된 국가를 완성한 뒤에도 최초의 소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김해와 고령 정치체는 정치적 성장에 따라, 애초의 소국 이름을 버리고 가야-임나라는 이름을 점차 똑같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해는 3세기 중반 가야, 5세기 이전 임나를 표방했고, 고령도 5세기 가라(가야), 그 이후 임나를 표방했다는 것이다. 김해와 고령이 다른데 똑같은 이름을 표방한 것은 ‘삼국의 길’과 다르게 ‘동아시아의 열린 공간’에 ‘가야-임나의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즉 가야와 임나, 특히 임나는 하나의 소국 이름이면서 동시에 주변 소국에 대해 일정한 통제력이 작동하는 정치구조나 네트워크 이름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삼국시대론과 사국시대론을 다 같이 비판한다. 첫째 근대역사학의 틀인 ‘삼국시대론’은 가야는 물론 마한 같은 다양한 고대사회의 이질적인 주변 소사회의 시공간을 빼앗아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둘째 사국시대론도 ‘소국-연맹-고대국가’라는 서열을 매기면서 결국 가야를 ‘미완의 문명’ ‘가야연맹’으로 고대국가보다 열등한 사회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의 변경은 6세기 이후 복합적인 국가체에 의해 무너져갔다고 한다. 한반도 남부의 제 세력은 백제와 신라에 의해 소멸돼 갔고, 일본열도 규슈의 이와이 세력은 왜 왕권에 의해 진압됐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가야에는 가야의 시간이 있다. 이제 가야를 통해 소사회의 부활을 노래할 때가 되었다”며 그 현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일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신뢰·협력으로 열어놓는 ‘현대의 변경’을 만들어가는 일이 절실하다. ‘고대의 변경’에 대한 탐구는 앞으로 한·일 양국 역사의 풍요로움과 다양함을 음미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일국사를 동아시아사 속에서 해소시키는 새로운 역사 읽기가 가능할 것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45)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에 돌아갔다. 여성 감독으로는 3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트리에 감독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을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리에 감독은 올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투모로우’,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 등과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했다. 트리에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세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앞서 제인 캠피언 감독이 ‘피아노’(1993)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이 ‘티탄’(2021)으로 이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영화는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 배우 잔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았다. 스완 아를로드, 앙투안 라이나르츠 등이 출연했다. 트리에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된 뒤 시상 무대에 올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소감을 채웠다. 그는 “지금 신자유주의 정부가 지지하는 문화 상업화가 프랑스의 ‘문화적 예외’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적 예외는 ‘무역 자유화에서 문화는 예외적 분야에 두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문화 보호 정책이다. 프랑스 정부가 1990년대부터 미국의 무역 자유주의에 맞서 추진해 왔다. 트리에 감독은 “문화적 예외가 없었으면 오늘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연금 개혁에 대한 역사적인 시위를 (최근) 겪었다. 시위가 충격적 방법으로 진압되며 이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심사위원 대상은 영국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꿈의 집을 만든 아우슈비츠 사령관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스’가 받았다. 감독상은 ‘더 포토푀’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고레에다 헤로카즈 감독의 ‘괴물’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가 받았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배우 송강호가 시상자로 나선 여우주연상은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의 메르베 디즈다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일본 배우 야쿠쇼 고지에게 돌아갔다. 아쿠쇼 고지는 독일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에서 도쿄의 화장실 청소부를 연기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칸영화제는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거미집’, 주목할 만한 시선 ‘화란’, 비평가 주간 ‘잠’, 감독 주간 ‘우리의 하루’, 미드나잇 스크리닝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라 시네프 홀’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 등 5개 부문 총 7편의 영화가 칸 현지 관객을 만났다.
‘해학에 녹인 비판의식’ 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소설가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최일남은 지난 26일 몸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0시 57분 생을 마감했다. 1932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한 최일남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0년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했다. 대학생이던 1953년 <문예> 지에 ‘쑥 이야기’를 발표했고 1956년 <현대문학>에서 ‘파양’을 추천받아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0년대 이후 이른바 출세한 촌놈들이 겪어야 하는 복잡한 삶의 이야기를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더러는 쓸쓸한 비애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1980년대 이후 역사적 감각,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전면에 드러나는 작품을 썼다. 하지만 그의 많은 소설들은 분명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의 수준까지는 나아가지 않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의 정신 속에 깊은 겸허함, 선비적 풍모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사람들>(1957) <타령>(1977) <홰치는 소리>(1981) <누님의 겨울>(1984) <때까치>(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2015) 등 다수의 단편집을 출간했다. <거룩한 응달>(1982) <하얀 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밑에서>(2017) 등 여러 장편 소설과 <말의 뜻 사람의 뜻>(1988) <정직한 사람에 꽃다발은 없어도>(1993)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2006) 등 에세이도 여러 편 썼다. 월탄문학상(1975) 한국일보문학상(1981) 이상문학상(1986) 오영수문학상(1998) 한무숙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1) 등으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2008∼2010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고인의 삶을 설명할 때 언론인으로서 발자취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민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19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왕성하게 집필한 고인은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해학적인 문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촌문화상(1994) 장지연언론상(1995) 은관문화훈장(2001)을 받았다. 1997년 발표한 <만년필과 파피루스>에는 언론계에 대한 고인의 뼈아픈 고백과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최 작가는 엄혹했던 시절 동아일보 기자로서 김중배와 함께 격주로 칼럼을 연재했다. 당시 최일남 칼럼과 김중배 칼럼은 우울했던 시절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 ‘예지와 통찰의 칼럼니스트’로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글과 행동으로 지식인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유족은 1남 1녀와 사위, 며느리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다. 장지는 성남 영생관리사업소.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29일 월요일(음 4월 10일)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음 4월 10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유리하던 환경도 악화될 듯. 84년생 경제적인 면이 부족해도 조바심을 내지 마라. 72년생 극성스럽게 하지 않아도 일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듯. 60년생 일단 먹는 것부터 잘 먹어야 운수에도 좋다. 48년생 희망하는 일에 결론은 아직 애매. 36년생 자연의 순리를 알고 거역하지 않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단숨에 끝내려 하지 말라. 실수하기 쉽다. 85년생 일거양득 할 수 있는 날이다. 도전정신이 필요하니. 73년생 낡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발상을 불러들여야. 61년생 전체 판도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니 기다려 보아야. 49년생 다른 사람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라. 37년생 감정 기복이 심해지니 일단 안정을 취해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주변 사람들의 자문을 구한 뒤 일을 추진하라. 86년생 잘하면 승산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 74년생 자기 과시나 허풍은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62년생 이제 버릴 것은 버려야 새로운 운기가 찾아올 듯. 50년생 재물과 명예가 따르는 운. 시기를 잘 만난 듯. 38년생 생각은 비슷하나 세부적인 사항은 다르니 잘 파악해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남의 덕을 바라기보다 스스로 노력해서 기반을 잡아야. 87년생 홈런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타이밍과 적절한 조절이. 75년생 승부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듯. 63년생 상생하는 운이니 협조를 구하면 도움이 될 듯. 51년생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을 수도. 39년생 원인을 찾기 힘드니 처음부터 정리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어려움이 따라도 강도를 더 높여 추진하는 것이 나을 듯. 88년생 지금 일을 벌이면 심리적 부담감이 클 듯. 76년생 좋은 정보를 얻어 재산을 증식할 수도. 64년생 초반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쉬울 듯. 52년생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듯. 40년생 전형적인 상승흐름이라 길조가.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두 가지 계획으로 고민하게 될 듯. 89년생 경쟁자를 추월하기 위해 무리한 소모전을 펼칠 필요는 없을 듯. 77년생 하는 일을 변화하여 전진하는 운세이니 어려움을 두려워 말아도 될 듯. 65년생 쓸데없는 자존심 경쟁은 안하는 것이. 53년생 남이 한다고 나도 덩달아 하지 마라. 41년생 주변 사항을 객관적 입장으로 관망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내 주장만 내세우다 낭패 보기 쉽다. 90년생 한번 욕심을 내어 볼 만한 일. 망설일 필요는 없을 듯. 78년생 강력한 뒷심을 무기로 끝까지 밀고 나가면 길. 66년생 슬럼프에 빠져 자신감을 잃었으나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54년생 권위를 잃지 말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라. 42년생 가족 간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열매를 맺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91년생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준비하는 과정이 될 듯. 79년생 미루어 오던 일을 정식으로 공개 추진해도 좋을 듯. 67년생 돌발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 놓아야. 55년생 명예의 상승과 신뢰의 폭이 깊어질 듯. 43년생 오전엔 힘이 드나 오후에는 편안할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진솔하게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면 좋은 일이. 92년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80년생 수비는 이제 그만. 총공격을 감행해야 할 때. 68년생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것이 좋을 듯. 56년생 이제는 타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어야 할 때. 44년생 주변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어라. 금전-○ 애정-△ 건강-○ 닭 93년생 지금 모험을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81년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69년생 생기는 것 없이 몸만 바쁠 수 있다. 57년생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라. 45년생 이끌어주는 이가 훌륭한 자질을 갖춘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33년생 휴식을 가져봄이 필요할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발전을 위해서 내부적인 충전이 필요. 82년생 정확히 판단하고 신중함을 보여라. 70년생 믿어주면 믿음에 부응하듯 여러 가지 좋은 결과가 따를 듯. 58년생 대인관계에 주파수가 맞으니 뜻이 통하는 날이 될 듯. 46년생 아직 건재함을 과시할 듯. 34년생 무리하지 않는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우면 선배나 어른에게 묻는 것이. 83년생 싼 게 비지떡이라고 거기서 거기일 수 있으니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71년생 예감을 믿고 자신 있게 추진해라. 59년생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안심. 47년생 화합의 분위기가 좋은 운을 부를 듯. 35년생 경험과 연륜으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어야. 금전-○ 애정-△ 건강-○
K팝 가수들 “열정 가득한 도시 부산,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합니다!”
27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걸그룹 라필루스의 ‘메종’ 무대와 함께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는 세계기후산업박람회 폐막과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을 겸해 열렸다. K팝 한류를 이끄는 20여 팀의 신구(新舊) 가수들이 약 3시간 40분간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행사는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인 ‘위 아 부산’(WE ARE BUSAN)이 화면에 흐른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C를 맡은 조정식 아나운서는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이 글로벌 메타버스 공연 플랫폼 ‘라바타’(LAVATA)와 ‘마호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만큼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그룹의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크게 환호했다. 보이그룹 나인아이와 저스트비, 미래소년, 탄 등이 그룹의 개성을 녹인 안무와 곡으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오디션 그룹들도 함께 했다. 멤버가 11명인 제이오원이 붉은 조명을 받으며 안무를 꾸밀 때와 소년판타지 멤버 28명이 무대에 등장했을 땐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무대에 오른 부산 출신 가수들의 남다른 부산 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7인조 보이그룹 드리핀 멤버 이협은 ‘세븐 신즈’와 ‘더 원’ 등을 선보인 뒤 “제가 부산 출신”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협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이번에 공연하러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요즘 광안리가 ‘핫 플레이스’”라면서 “카페, 볼거리, 먹을거리도 많아서 추천드린다”고 했다. 엔믹스 멤버 배이도 “고향이 부산인데, 해운대 밤바다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해운대 관광을 추천해 드린다”고 말했다. MZ세대 가수들이 1990~2000년대 Y2K 감성을 재해석한 무대도 눈에 띄었다. 그룹 나인아이는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무대를, 저스트비는 비스트 원곡의 ‘아름다운 밤이야’를 새롭게 꾸몄다. 드리핀은 1세대 아이돌그룹 GOD 대표곡 ‘촛불하나’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GOD 출신 가수 김태우가 무대에 올랐을 땐 공연장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그는 ‘길’과 ‘사랑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태우는 “20대 때 드림콘서트 무대에 처음 올랐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그동안 K팝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고 했다. 브레이브걸스에서 ‘브브걸’로 활동명을 바꾼 멤버들이 ‘롤린’ 무대를 선보일 땐 관객들은 응원봉을 힘껏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2030 월드엑스포 거점이 될 부산항 북항 구역의 3D 조감도가 영상에 담겼다. 크루즈와 마리나, 공원 등 국제관문과 해양관광 거점 기능, 오페라하우스 등 복합문화공간, 경관수로, 대규모 공원 등을 공개하며 ‘준비된’ 부산의 모습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진희(46·해운대구) 씨는 “K팝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부산을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공연에 함께한 가수들의 ‘부산 홍보’도 이어졌다.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부산에 오는 걸 너무너무 기대했다”며 “다음에 부산에서 또 만나자”고 했다. 오마이걸도 “이번에 오지 못한 한류 팬분들은 다음에 꼭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많은 것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걸그룹 있지 멤버들은 “부산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할 것 같다”면서 “조개구이도 맛있다”며 했다. 보이그룹 드리핀 멤버들도 “부산에 와보니 정말 좋다. 열정적인 분위기와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더 좋다”고 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공연장 열기는 식지 않았다. 걸그룹 오마이걸과 있지, 보이그룹 비투비가 잇달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응했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자가 함께 꾸몄다. 이들은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잇 어웨이’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부르며 하나가 됐다. 공연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여 분을 넘겨 막을 내렸다.
제로 칼로리 음료수, 당뇨병 환자가 마셔도 좋을까? [궁물받는다]
어렸을 적, 기자의 음료수는 생수와 보리차, 그리고 우유였습니다. 가끔 우유에 타먹는 제티 스틱과 소풍 때 마시던 이온 음료들이 너무 소중했죠. 부모님이 '콜라 250ml에 각설탕 7개가 들어 있다', '오렌지 주스에는 오렌지보다 설탕이 더 많이 들었다'면서 음료수 마시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취를 시작하면서 제지할 사람이 없으니 자유롭게 음료수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마시지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할까요? 하지만 요즘 '2030 연령층에서도 당뇨병이 크게 증가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건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과일향 탄산수를 시작으로 제로 콜라, 제로 토닉워터, 제로 아이스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맛이 비슷하다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제로 칼로리' 음료수를 당뇨병 환자가 마음 편히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 대한당뇨병학회에 문의해 봤습니다. Q1. 다양한 제로 칼로리 음료들이 제조·판매되고 있는데, 제품에 포함된 합성감미료도 결국 당분이기 때문에 당뇨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뇨 환자가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셔도 괜찮을까요? 제로 칼로리 제품에는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등의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가 사용됩니다. 비영양감미료는 천연식품에서 유래되거나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인데요, 설탕 등 당류 사용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했을 때의 장단점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음료수로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일 때 어려움이 있을 경우 짧은 기간·적은 양으로 마시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2. 최근 출시된 제로 슈가 소주는 당 성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추천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만 당을 제거했을 뿐, 칼로리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을 마셔도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제로 슈가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당뇨 환자에게 더 안전할까요? 제로 슈가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안전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소주의 열량은 알코올 자체의 열량이고, 알코올 자체가 건강에 나쁘기 때문에 알코올의 위해와 비영양감미료나 당류의 위해로 구분해서 평가해야 합니다. Q3.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경우가 생겼을 때 당뇨 환자는 맥주와 소주, 와인, 막걸리,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 중 어떤 것을 마시는 게 좋을까요? 당뇨병 환자에게 주종(맥주, 소주, 와인, 막걸리, 위스키 등)에 따른 이득은 없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주종을 구분하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금주를 권고합니다. Q4. 물 이외에 당뇨 환자가 마셔도 이로운 음료가 있을까요? 당뇨병 환자에게 음료수 섭취는 물이 가장 좋으며, 기호도를 고려하여 열량과 첨가당이 포함되지 않는 커피, 차 등의 섭취를 추천드립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알고 있던 고혈압과는 전혀 다른 고혈압 ‘폐동맥고혈압’ 아시나요
고혈압은 익숙하지만 폐고혈압이나 폐동맥고혈압은 낯설다. 특히 폐동맥고혈압은 위험성에 비해 인지도는 턱없이 낮아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알고 있는 고혈압과는 전혀 다른 고혈압인 폐동맥고혈압은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발병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폐고혈압과 폐동맥고혈압이란 고혈압은 전신 순환을 책임지는 혈관의 압력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폐고혈압은 전신에서 작용하는 일반적인 고혈압과는 달리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의 압력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판막병, 좌심부전 등 심장병으로 인한 것이고, 그다음은 폐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폐고혈압 중에서도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 자체에 병이 생겨서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압력이 높아져 폐의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오른쪽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심부전이 발생해 돌연사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정현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남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초기 보고에서는 30대 여성 환자가 많다고 했지만 최근 보고들을 보면 평균 연령이 50~65세로 높아지고 있으며, 고령층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인구 100만 명당 5~15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60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심장초음파·우심도자술 등으로 진단 폐동맥고혈압이 발병하는 원인은 불명확하다. 선천성 심장질환, 경피증 등 결체조직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가족성 폐동맥고혈압의 경우에는 유전자 변이가 원인일 수 있다. ‘이 증상은 딱 폐동맥고혈압’이라고 할 만한 특이적인 증상은 없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피곤해지고 잘 붓고, 걷거나 일할 때 이전보다 숨이 차거나 답답하고 어지러운 경우, 특히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결체조직 질환이 있거나 가족 중 폐동맥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폐동맥고혈압이 의심되면 심전도 검사, 피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폐기능 검사 등의 기본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대략적인 폐동맥 압력과 심장 상태를 확인한다. 기본 검사와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폐동맥고혈압이 강하게 의심되면 우심도자술을 통해 확진한다. 우심도자술은 카테터라 불리는 가느다란 관을 정맥을 통해 폐동맥까지 삽입해 폐동맥압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최정현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제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병이다”며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선별검사를 하고 정확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문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치료와 조기 병용 요법 중요 폐동맥고혈압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위험도에 따라서 약물 개수와 종류가 다를 수 있고, 운동 범위 등도 다르므로 주기적인 검사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하고 염분 제한이 필요하며, 수분과 영양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감기와 폐렴은 병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 과거에는 폐동맥고혈압의 총 생존율이 2.8년 정도로 알려져 있었지만, 위험도에 따라 생존율은 다르며 최근 약물 치료의 발전과 조기 치료를 통해서 10~20년 생존도 가능하다.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생존율과 증상 개선에는 조기 진단, 조기 치료, 특히 약제 조기 병용 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은 국내 보험급여 기준 때문에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했다. 올해 초 일부 개선돼 비보험으로 고가의 약물 치료를 하던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최정현 교수는 “병용요법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게 된 부분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만 조기 병용 요법이 가능하게 돼 있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는 요소들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찾은 요시고 “사진에서는 빛이 가장 중요, 자연광을 많이 사용해요”
일상에서 포착한 영화 같은 순간. 맑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 해변에서 각자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물결치듯 이어지는 사막. 사진작가 요시고가 보여주는 세상이다. 2년 전 여름 서울에서 4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요시고 사진전이 부산을 찾았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 27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에서 열린다. 요시고는 스페인 북부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사진작가 겸 디자이너이다.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 요시고라는 이름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작가의 길로 모험을 떠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선물한 시에서 따왔다. ‘Yo sigo(계속 나아가다)’라는 뜻으로, 목표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 실패를 두려워 말고 꾸준히 가면 된다는 아버지의 응원이 담긴 이름이다. 요시고는 사진작가의 길에 들어선 것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찍는 것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사진은 나와 카메라가 결정짓는 작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사진작가로 남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장소에 들어갈 수도 있었고요.” 작가는 처음 폐가나 밤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찾아갈 때도 “카메라를 들면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요시고의 사진은 구도나 색감에 있어 독특한 지점이 있다.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사진에 입문했고, 미학적으로 참고한 인물이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이나 폴 랜드 같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기 때문이다. “대상을 볼 때 디자인적으로 먼저 접근합니다. 디자인 일을 하며 남겨진 ‘유산’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요시고는 눈앞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 때 그것을 ‘포스터의 일부’처럼 보고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픽 디자인 통해 사진에 입문 본인과 카메라가 결정 짓는 매력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사진에서 초점 맞추는 것은 장소 “사람 많거나 적게, 풍경 더 드러내” “부산, 역동적이고 힘 넘치는 도시” 작가로서 좋아하는 구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요시고는 ‘변화’를 이야기했다. “변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도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전시작 중 건축 파트에서 동일한 베란다나 창문 등이 반복되며 ‘물결의 형태’를 만들어 낸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가가 영감의 원천으로 꼽는 ‘빛’의 활용에 따라 입체적인 건물이 평면의 감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요시고의 작품관을 가장 잘 드러내는 해변, 바다 배경의 사진을 보면 ‘사람이 많거나, 사람이 거의 없거나’ 두 가지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작가는 ‘사람을 특정하고 싶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사진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장소입니다. 사람을 적거나 많게 해서 풍경을 더 드러내려 했어요. 예를 들어 바다 사진에서 사람이 주가 되면 바다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이 최소한으로 들어가는 사진을 지향합니다.” 사람은 풍경 속 하나의 구성요소가 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특성이 아주 잘 드러난다. 흡사 넓은 해변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심어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요시고 작가는 사람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언급했다. “초기에는 정적으로 사람을 담아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각각의 움직임이나 행동(액션)을 잡는 것에 관심이 생겼는데, 아마 그게 반영됐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쿄,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마이애미, 두바이, 산 세바스티안, 이비자 등 작가의 사진 여행 결과물도 같이 만날 수 있다. 특히 두바이 사진이 전시된 구간에는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어 관람객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처럼 작가가 사진 촬영지로 선택한 도시들은 관광지 성격이 강하다. “각 도시만의 개성이 있고 특징이 있고 이데올로기가 있어요. 미래지향적이거나 전통적인 곳 등 각각 개성이 있습니다.” 요시고는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방문한 부산에 대해서 ‘와일드 부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목소리가 높고 라틴계의 느낌이 드는 면도 있습니다. 오사카랑 비슷하게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도시 같아요.” 작가는 이런 부산의 특성에서 고향과 같은 친근함을 느낀다고 했다. 요시고의 고향 산 세바스티안은 미식과 서핑의 도시이다. 요시고의 사진은 SNS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집에 있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 위에서 보낸다는 작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와 활발하게 소통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26일 부산 전시 프리뷰 행사에도 사진 신청한 350팀의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고, 작가는 현장에서 관람객의 기념 촬영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요시고는 “한국 관람객이 보여준 애정과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요시고 작가에게 ‘당신처럼 사진을 찍고 싶은 팬들에게 전하는 사진 팁’을 하나 알려 달라고 했다. “사진에서는 빛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플래시 없이 자연광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아침에 두 시간, 저녁에 두 시간이 제일 빛이 좋을 때입니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부산 전시는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 5층으로 입장하고 4층으로 이어진다. 관람료는 1만 5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출세용 발판 전락한 부산 공기업 사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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