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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마주와 메이저킹, ‘영광의 순간을 넘어 삶을 함께하다’
경마는 경쟁과 기록의 세계다. 하지만 때로는 성적보다 오래 남는 이야기가 있다. 은퇴 경주마 메이저킹과 김진영 마주의 인연이 그렇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성적과 기대치가 모든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경주 현장에서 메이저킹은 2013년 국내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되고, 미국 원정 경주 출전과 종마 활동까지 이어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만 여러 도전이 기대만큼의 결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김진영 마주는 오랜 시간 애정을 쏟아온 말을 끝까지 돌보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다.
김진영 마주는 수십 년간 말과 함께해 온 원로 마주다. 어린 시절 조부와 함께 승마를 하며 말과 인연을 맺었고, 뚝섬경마장 시절 말을 입찰하며 경마에 발을 들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유치 과정에서는 직접 지자체장을 찾아다니며 힘을 보탰고, 2005년에는 부산경남 마주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경마 문화 확산과 마주 제도 정착에 앞장섰다. 그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조성 당시 가장 먼저 마주 신청을 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경주마를 가족처럼 여기는 마주들은 많지만, 김진영 마주의 애정은 여느 마주보다 각별한 편이다. 그는 평소 “말이 좋아서 마주가 됐다. 말과 마주하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해왔다. 주요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양복과 선글라스를 갖춰 입고 직접 예시장에 나와 경주마를 이끌며 관람객에게 말을 소개하곤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그의 말 사랑은 많은 경마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메이저킹은 김진영 마주가 지난 21년간 함께해 온 수많은 말 가운데서도 각별하게 마음에 두고 있는 말이다. 메이저킹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두고, 그해 삼관 시리즈 최다 승점을 기록하며 당시 국내 최고 경주마로 주목받았다. 이후 세계 무대에 도전했지만 해외 원정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종마로 전환한 뒤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보통 이 시점에서 마주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마련이지만, 김진영 마주의 선택은 달랐다. 메이저킹의 은퇴가 결정되자 김 마주는 “메이저킹은 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 제가 메이저킹을 위해 보답할 차례”라며 직접 여러 목장을 둘러본 끝에 넓은 방목 환경을 갖춘 호포승마스쿨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했다.
김진영 마주는 메이저킹을 단순한 종마로 보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킹은 제 자식 같은 말”이라며 “기대했던 성적이나 결과와 별개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시상식 당시 메이저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전히 남아 있다. 또 단골 은행에서 제작해준, 메이저킹의 우승일자(2013년 10월 16일)가 담긴 계좌번호를 각별히 간직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꺼내 보이며 당시의 기억을 전하곤 한다.
기록으로 남은 성과보다 함께한 시간과 추억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서, 메이저킹을 향한 김진영 마주의 마음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마주 생활을 함께해 온 부인 장혜정 여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목장을 찾아 메이저킹의 상태를 살핀다. “메이저킹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처럼, 오랜 시간 쌓여온 신뢰와 교감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목장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저킹은 멀리서도 김진영 마주의 발소리를 알아차리고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현재 메이저킹은 다른 은퇴마들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관리를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킹의 의료 지원을 위해 목장을 찾았던 한국마사회 서유진 수의사는 “나이에 비해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안정된 환경이 노령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해외 경마 선진국에서는 경주 성적과 씨수말로서의 성과를 모두 인정받은 일부 말에 한해 명예로운 ‘펜션(pension)’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이력을 지닌 말들이 개인 초지를 갖춘 목장에서 여생을 보내고, 관람객들은 그 명성을 기억하며 목장을 찾는다. 반면 김진영 마주는 성적이나 번식 성과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한 말에 대한 고마움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책임지는 길을 택했다. 메이저킹과 김진영 마주의 이야기는 은퇴 경주마와 동물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층 넓히며, 한국 경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2025-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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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 연도대표 시상식’ 개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20일 2025년 한 해 동안 부산경남 경마 발전에 기여하며 각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경마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5 부산경남 경마 연도대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도대표 시상식은 한 해의 경주 성과와 기여도를 살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을 기리는 자리다. 특히 2025년 시즌을 마무리하며 경주로 위의 뜨거웠던 여정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이들의 헌신과 성장을 조명함으로써 현장의 소중한 기록들을 다시금 확인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은 경마의 핵심 주체인 마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최우수 마주’ 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 그 영광스러운 첫 번째 주인공으로는 이종훈 마주가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종훈 마주는 올해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통산 3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최다 승수 마주의 위엄을 증명했다. 특히 평소 “경주마는 깨지기 쉬운 크리스털과 같다”며 말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헌신을 보여준 ‘말 사랑’ 마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
부문별로는 최우수 조교사에는 올해 최다승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라이스 조교사가 선정됐다. 또 경마의 꽃인 최우수 기수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부경 경마의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승운 기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신사적인 경기를 펼친 기수에게 수여되는 페어플레이 기수상은 올해 200승 달성과 동시에 공정한 게임을 펼친 다나카 기수가 차지하며 실력과 매너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국 경마의 미래를 짊어질 ‘첫승’ 부문에서 손경민, 남정혁 기수가 생애 첫 승의 기쁨과 함께 기념패를 거머쥐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어느 한 명의 승자가 아닌 부경 경마를 함께 이끌어온 주역들을 격려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통해 경마 관계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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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사랑의 김장나누기’ 봉사 실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3일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임직원들은 직접 김장김치를 담그고 포장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이날 준비된 3000포기의 김장김치는 강서구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겨울철 김장나눔은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어려운 계절을 함께 준비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 나눔 문화다. 특히 한겨울 식탁을 지탱하는 필수 식품인 김장김치는 특히 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되며, 이러한 이유로 김장나눔은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연말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김장나눔은 단순한 식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겨울을 함께 돌보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유기동물 보호, 환경정화, 자원 재활용 등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내년에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풍성한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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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위너클리어’, '제1회 KRA 스프린트@영남' 우승
지난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회 KRA 스프린트@영남(L, 1200m)에서 ‘위너클리어(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가 폭발적인 추입을 앞세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단거리 추입마의 저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KRA 스프린트@영남은 서울과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국내 단거리 최우수마를 발굴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특히 단거리 경주는 초반 스타트의 변수와 전개 방식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예측 난이도가 높았으며, 특히 이번 경주에는 다양한 전력의 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출발대가 열리자 기대를 모았던 ’브리도프린스‘는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고, 그 사이 ’로드스타‘가 가장 먼저 속도를 올리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원더풀그룸‘과 ’태왕신기‘가 빠르게 가담하며 세 마리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다. 강한 근성과 끈기를 지닌 ’로드스타‘는 경주 중반까지도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3코너 진입 구간에서는 ’브리도프린스‘가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중위권까지 진출했다. 그럼에도 선두권은 여전히 ’로드스타‘, ’원더풀그룸‘, ’태왕신기‘의 삼파전 양상이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태왕신기‘가 안쪽에서 자리를 지키고, 바깥쪽에서는 ’원더풀그룸‘이 머리 차로 추격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승선 200m 지점에 들어서자, ’위너클리어‘가 강력한 추진력을 앞세우며 순식간에 3위,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막판에 탄력이 떨어진 ’원더풀그룸‘을 제친 ’위너클리어‘는 폭발적인 추입력을 뽐내며 단숨에 선두로 부상했고, 5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KRA 스프린트@영남의 초대 챔피언에 올라섰다.
위너클리어는 지난해 부산시 강서구청장배에서 10마신차 압승을 거두며 일찍부터 잠재력을 입증한 말이다. 같은 해 11월 경남도민일보배에서는 올해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원’을 머리 차로 앞서며, 관계자들로부터 ‘차세대 에이스’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3세가 된 올해는 일반경주 2승에 머물며 기대에 비해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그간의 답답함을 단숨에 털어내고 경쟁력을 회복했다. 최시대 기수는 주행 습성을 추입으로 훈련한 점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백광열 조교사는 통산 20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추가했다.
2025-12-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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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유기동물 돌봄 봉사 나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달 27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유기동물 입양 키트 전달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유기동물 입양률이 감소하면서 보호센터의 운영비 부담과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장 상황을 고려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임직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동물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고자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보호 동물의 실제 돌봄과 환경 개선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목표로 마련됐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보호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유기동물 입양 키트를 기부해 입양 활성화를 돕는 한편, 보호동물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함께 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보호센터 내부 청소, 시설 정비, 보호견 산책 및 놀이 활동 등 현장 중심의 봉사에 나서 보호동물의 스트레스 감소와 생활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부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보호센터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기업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기부와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말 전문 기관으로서 동물에 대한 책임과 배려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말복지를 포함한 동물복지 전반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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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2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이 4주간 8일에 걸쳐 총 60개 부경 경주가 열리는 12월 경마 계획을 발표했다.
금요일에는 부경 시행 9개 경주와 제주 중계 8개 경주가 열린다. 토요일에는 서울 11개 경주와 제주 6개 경주를 중계하며, 일요일에는 부경 시행 6개 경주와 서울 중계 11개 경주가 진행된다. 부경에서 열리는 60개 경주는 44개의 국산마 경주와 15개의 국산·외산마 혼합경주, 1개의 대상·특별경주가 시행된다.
12월 금요일 첫 경주인 제주 경주의 출발시각은 오전 10시 50분이며, 토요일과 일요일 첫 경주인 서울 경주의 출발시각은 오전 10시 35분이다.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금, 토, 일요일 모두 오후 6시로 동일하다.
12월 계획에 따르면 21일에는 올해 마지막 대상·특별경주로 편성된 ‘경남도민일보배‘가 개최된다. 2세 경주마의 단거리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대회는 올해 경마장에 입사한 신예 경주마들이 기량을 다져온 무대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25년도 어느덧 한 달여만을 남기며, 다승 경쟁의 향방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11월 28일 기준 누적 성적을 보면, 기수 부문에서는 서승운 기수가 97승(승률 25.3%, 복승률 44.1%)으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는 현재 75승으로 서울에서 75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와도 뚜렷한 격차다. 뒤이어 다실바 기수가 69승으로 2위, 진겸 기수가 51승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해시장배 우승을 거둔 라이스 조교사가 52승, 백광열 조교사가 51승으로 박빙의 순위를 형성하며,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는 외국인 조교사들이 두드러진 활약도 눈에 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두 명의 외국인 조교사 가운데 한 명인 토마스 조교사는 42승으로 다승 3위에 올라 상위권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연말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연다. 오는 14일과 24일에는 호빵 4000개와 붕어빵 8000개를 제공하는 따뜻한 겨울 간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1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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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거리 경마대회 첫 출발… 제1회 KRA 스프린트
한국경마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열리는 11월 30일,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경마대회가 함께 개최된다. 바로 올해 새롭게 신설된 ‘KRA스프린트’다.
‘스프린트(Sprint)’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RA스프린트’는 짧은 시간에 승패가 결정되는 1200m 단거리 경주다. 마사회는 9월 초 코리아스프린트(1200m)와 10월 말 국제신문배(1400m) 이후 연말까지 3세 이상 단거리 대상경주가 부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KRA 스프린트를 신설했다. 단거리 최우수마 선발체계 구축의 초석을 마련하고, 팬들에게 다양한 거리의 경주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제1회 대회로 치러지는 KRA스프린트는 앞으로 매년 11월 5주차,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개최될 예정이다. 경주 등급은 Listed, 3세 이상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며, 경마장별 총 상금 2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는 KPC(Korea Pattern Committee; 한국경주분류위원회) 운영 기준에 따라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개최되며, 2026년부터는 G3급 경마장 오픈경주로 전환되며 레이팅 제한도 해제된다.
2등급 이하 경주마만 출전하기 때문에 그랑프리만큼의 화려함은 없을지 몰라도, 1200m 단거리 특유의 순간적인 폭발력과 짜릿한 스피드 대결이 이 경주의 백미다. 서울에서는 13두, 부경에서는 9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각 경마장에서 눈에 띄는 출전마를 소개한다.
◆ KRA 스프린트@서울
■ 나이스포스(7전 5/0/1, 레이팅 80, 미국 수 3세 밤색, 부마: MOR SPIRIT, 모마: CITIZEN EMMA, 마주: 박남성, 조교사 문병기)
무려 85.7%의 연승률을 자랑하며 총 4번 출전한 1200m 경주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부마 MOR SPIRIT(모스피릿)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씨수마는 아니지만, 올해 코리아컵 2위를 차지한 홍콩 ‘챈쳉글로리’의 부마다. 최근 두 번의 경주 모두 선행 전개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경주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로 손쉽게 우승했다. 대상경주 9회 우승에 빛나는 박남성 마주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문병기 조교사 조합인 점도 기대가 된다. 순발력 있는 출발로 여유로운 선행에 나서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경주 선행에 불리한 외곽 12번 게이트를 받은 점이 변수다.
■ 쏘아라스타(11전 5/3/1, 레이팅 67,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블루엠파이어, 마주: 현태봉, 조교사: 이관호)
다른 출전마들에 비해 레이팅은 높지 않지만, 최근 눈에 띄는 성적으로 단숨에 2등급까지 승급했다. 선두 바로 뒤에서 달리다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는 선입형 전개를 주로 펼친다. 4코너 직후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탄력이 훌륭하다. ‘글로벌히트’, ‘청담도끼’, ‘벌마의스타’ 등을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인 만큼 혈통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번 경주 함께 출전하는 ‘실버레인’과 형제마이기도 한데 형제간의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 실버레인(11전 5/2/2, 레이팅 7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플리트코즈웨이, 마주: 조근식, 조교사: 안병기)
작년 9월 문화일보배(Listed, 2세, 12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대상경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 3월부터 세 달간 휴식기를 가졌다. 6월 말 오랜만에 출전한 4등급 경주에서 5마신 차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으며, 9월에 출전한 SPPL(싱가포르)트로피 특별경주에서도 안정적인 주행능력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10월 18일 1200m 경주에서는 선두그룹 뒤쪽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직선주로에서 뒷심을 보여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버레인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 KRA 스프린트@영남
■ 레이스맨(12전 4/3/0, 레이팅 68, 한국 거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대한천왕, 마주: 이경희, 조교사: 최기홍)
빠른 출발로 경주 초반 자리를 선점하는 데 강점을 지닌 만큼, 선행과 선입 전개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유연한 경주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해 초 휴양을 다녀온 뒤 기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6월 복귀 이후 출전한 경주에서 1위와 2위를 번갈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과 그 이전 경주에서는 각각 6마신, 5마신 차의 낙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최근의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종반 여력까지 고려하면 이번 경주에서도 강력한 상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 브리도프린스(9전 3/3/1, 레이팅 80, 미국 수 4세 갈색, 부마: CAIRO PRINCE, 모마: VERCRUYSSE, 마주: 조수영, 조교사: 문현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전형적인 추입형 말이다. 작년 10월 2등급 승급전에서 우승한 뒤 ‘레이스맨’과 비슷한 시기에 휴양을 다녀왔으며, 9월 말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경주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라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초반에는 뒤에서 차분히 힘을 비축한 뒤 직선에서 한 번에 탄력을 끌어올리는 스타일로, 최근 경주에서도 꾸준히 추입력이 돋보이고 있다. 경주 흐름이 빨라지거나 선두권이 일찍 무너지는 전개에서는 더욱 유리해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한 방이 기대된다.
■ 로드스타(23전 4/4/3, 레이팅 70,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페더럴리스트, 모마: 스트로베리베이비, 마주: ㈜금악목장, 조교사: 이정표)
기복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오가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는 빠른 출발을 앞세워 게이트 위치와 상관없이 초반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이번 경주 거리와 동일한 1200m는 총 20회 출전해 4회 우승 경험이 있다. 초반 순발력과 자리 선점 능력이 경주력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 또는 선입권에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2025-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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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cm의 기적! 역대급 명승부… 슈펙스위너의 극적인 신승
서울과 부산의 신예들이 총출동한 브리더스컵 루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 신예로 등극한 주인공은 다실바 기수의 슈펙스위너(홍애란 마주, 문현철 조교사)였다.
‘슈펙스위너’는 지난 11월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7회 브리더스컵 루키 대상경주에서 결승선 직전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무제한급’은 초반 서두른 전개와 진로 방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경주 초반 선두권은 ‘퍼니와일드’와 ‘슈퍼에어로’ 그리고 외곽에서 빠르게 붙은 ‘슈펙스위너’가 형성하며 빠르게 압축됐다. 선두 자리는 ‘슈퍼에어로’가 가져갔고, ‘슈펙스위너’는 모래 반응이 좋은 장점을 살려 3선 외곽에서 무리 없는 선입 전개를 펼치며 레이스 흐름에 안착했다.
직선 구간에 진입하자 두 경주마의 싸움은 정면 승부로 이어졌다. ‘슈퍼에어로’가 여전히 앞을 지키고 있었으나, 바깥쪽에서 탄력을 끌어올린 ‘슈펙스위너’가 반 마신 차까지 추격하며, 본격적인 접전이 시작됐다. 결승선 100m 구간에서 ‘슈퍼에어로’의 걸음이 다소 둔화되자, ‘슈펙스위너’는 마지막 한 발을 뻗으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고, 결국 코 차이의 극적 역전으로 올해 루키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경주기록은 1분 27초 1.
뒤에서는 ‘판타스틱포스’가 폭발적인 뒷심으로 치고 올라와 3위까지 자리를 끌어올렸다. 부산 기대주로 상위권 입상이 유력했던 ‘와일드파크’는 바깥 게이트의 불리함과 모래 반응 문제, 빠른 페이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겹치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올 시즌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여온 ‘슈펙스위너’는 두 차례의 경주에서 안정적인 선행과 선입 전개를 펼치며 잠재력을 보여왔다. 출전마 중 비교적 경주 경험이 적은 편임에도 외곽 전개를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종반에는 한층 향상된 탄력을 뽐내며 주버나일 시리즈의 최종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실바 기수는 개인 통산 15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경주 흐름을 보며 차분하게 전개했고,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내 경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다실바 기수가 대상경주 우승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버나일 시리즈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관문은 서울의 ‘무제한급’과 부경의 ‘와일드파크’, 2관문은 서울 ‘치프스타’와 부경 ‘슈퍼에어로’가 각각 우승했다. 마지막 3관문에서는 서울과 부경 대표들의 맞대결에서 ‘슈펙스위너’가 최종 승리했다. 이번 경주에서 두각을 보인 2세 우승마들의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맞붙었던 유망주들은 3세 시즌 트리플크라운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5-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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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 에이스 등장… ‘에이스하이’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우승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브리더스컵 퀸(G2, 순위상금 3억)에서 최시대 기수와 ‘에이스하이(마주 투애니포, 조교사 하무선)’가 끈기있는 경주 운영으로 데뷔 1년 만에 첫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새로운 신예가 등장했음을 보여줬다.
부경과 서울의 모든 암말이 모여 퀸즈투어 마지막 여왕을 가려내는 브리더스컵 퀸(L,1800m)은 지난 브리더스컵 퀸 우승마 '플라잉스타(4세, 암, 서인석 조교사)'부터 강력한 추입을 장점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보령라이트퀸(3세, 암, 김길중 조교사)’까지 쟁쟁한 암말의 라인업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직전 경주에서 깜짝 7마신차의 승리를 보여준 ‘플라잉스타’와 브리더스컵 퀸 초대 우승마인 ‘즐거운 여정’이 초반 선두권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경상남도지사배 우승까지 거머쥔 ‘플라잉스타’는 마지막 코너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막판 결승 직전, 순위가 뒤바꼈다. 마지막 곡선주로를 지나며 ‘플라잉스타’는 안쪽에서 자리를 지키려했으나,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에이스하이’와 ‘글라디우스’가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올라왔다. ‘보령라이트퀸’은 특유의 추입 저력을 보여주며 빠른 속도로 따라붙었다. 그럼에도 ‘에이스하이’는 안정적인 선입으로 끝까지 지구력을 잃지 않으며 강력한 막판 스퍼트를 터뜨렸고, 결국 3마신 차로 여유 있게 첫 대상경주 우승을 따냈다.
‘에이스하이’는 이로써 올해 퀸즈투어 최종 관문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불과 데뷔 1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데뷔 1년 동안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며 평균 2년 정도 걸리는 대상경주 우승을 1년 만에 이뤄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에이스하이’는 이번 경주를 통해 경쟁자들을 뚫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이제 믿고 보는 부경 암말 ‘에이스’로 확실히 등극했다.
2025-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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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절대왕은… 렛츠런파크 서울, 그랑프리(G1) 개최
“모두가 꿈꿔온 무대, 연말 시즌을 결산하는 챔피언 결정전이 돌아왔다.”
한국경마의 절대왕을 가리는 제43회 그랑프리(G1, 2300m, 혼OPEN)가 오는 11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장엄한 막을 올린다.
그랑프리는 현존 대상 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유일의 2,300m 장거리 G1 경주이다. 한 해 동안 쌓아온 모든 기록·명성·자존심이 단 한 번의 질주로 정리되는 무대로, 오직 ‘최강’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다.
2015년 혼합 OPEN 경주로 전환된 이후 그랑프리의 우승은 부산경남 경주마가 6회, 서울 경주마가 3회 차지하며 지역 간 자존심 경쟁을 이어왔다. 올해는 부산경남 6두, 서울 9두, 일본 원정마 1두가 출전하며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그랑프리는 ▲ 디펜딩 챔피언 글로벌히트의 2연패 달성 ▲ 서울 경주마의 왕좌 탈환 ▲ 일본 원정마의 대회 첫 우승 도전 등 풍성한 관전 포인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마 최강자 출동과 함께 외국마 출전까지 더해지며 경주 흐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한 마리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전망된다. 한국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 [부경]스피드영 (27전 7/5/7, 레이팅 117,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 기수: 정도윤)
대통령배 우승으로 ‘2인자’ 꼬리표를 지워낸 스피드영이 연말 최고 무대인 그랑프리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출발과 코너링에서 힘을 과도하게 쓰며 체력 안배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직전 대통령배에서는 이를 완전히 극복하며 한 단계 성장한 ‘완성형 경주마’로 평가받았다. 메니피 자마답게 거리 불문 꾸준한 성적을 이어온 데다, 올해 대상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권에 들어오며 안정감을 증명해오고 있다.
■ [부경]석세스백파 (19전 7/1/5,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 퍼지, 모마: 백파,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 기수: 진겸)
경주거리가 길어질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말, 바로 석세스백파다. 한국경마 최장거리 2300m 무대에서 한 해를 장식하기 위해 출전하는 만큼, 과거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을 제치고 KRA컵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거리차로 우승한 저력을 다시 한 번 재현할지 기대가 모인다. 화려한 스타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꾸준함과 근성만큼은 누구보다 강하게 빛나는 타입이다. 특히 장거리에서 강한 면모가 뚜렷해,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넓은 주폭은 전문가들로부터 ‘장거리 최적화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부경]글로벌히트 (21전 12/4/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태미즈빅트리스,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기수: 서승운)
부상을 딛고 다시 한 번 최강자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글로벌히트가 2연패 달성을 위해 그랑프리 출전을 알렸다. 올 시즌은 몸 상태 난조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정상 복귀를 준비해왔다. 약 3년간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 대신 이번에는 부경 다승 1위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다. 비록 첫 호흡이지만, ‘명마 + 최강 기수’ 조합이라면 다시 왕관을 노려볼 충분한 카드다. 한국경마 최강이라 불리던 글로벌히트가 부상을 이겨내고 그랑프리 2연패와 대상경주 두 자릿수 우승이라는 새 기록을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서울]강풍마 (23전 9/5/3, 레이팅 106, 한국 수 5세 밤색, 부마: 피스룰즈, 모마: 원더드리머, 마주: 박남성, 조교사: 김동철, 기수: 조재로)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강풍마가 어린 시절의 질병을 딛고 마침내 별들의 전쟁, 그랑프리 무대에 선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폭넓은 거리에서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한계를 넘어선 잠룡의 면모를 증명해왔다. 직전 대통령배에서는 아쉽게 3/4마신 차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결승선 통과 순간까지 여력이 남아 있었을 만큼 잠재력은 위협적이었다. 모마 원더드리머의 혈통에서 이어진 당당한 체구와 악벽 없는 성격도 큰 강점이다. 서울 대표마로 나서는 강풍마가 그랑프리에서 부산경남의 강자들을 넘어 렛츠런파크에
새로운 ‘강풍’을 몰아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된다.
■ [일본]유메노호노오 (26전 20/3/1, 레이팅 97, 일본 수 5세 밤색, 부마: BATTLE PLAN, 모마: TELEPHOTOGRAPH, 마주: 스다 야스유키, 조교사: 다나카, 기수: 요시하라)
일본 고치경마장의 히어로 유메노호노오가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다. 고치경마장 외 트랙 경험이 거의 없던 그는 지난 4월 YTN배에서 첫 원정에 나섰지만, 긴 수송 시간과 주행 방향 등 익숙하지 않은 변수에 부딪혀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재도전을 택한 이유는 지난 실패를 만회하고 글로벌히트와의 대결에 나서기 위해서다. 추입 전개가 주특기인 유메노호노오는 최근 선행으로도 대승을 거두며 전력의 폭을 넓혔다. 두 번째 한국 원정에서 어떤 전략과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를 기념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된다. △ 2026년 붉은 말띠해 소원트리 인증 이벤트 △ 우승마를 맞혀라 △ 연말 고객감사 룰렛 이벤트 △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여러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의 경우, 참여 횟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2025-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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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하반기 말관계자 다승 포상 행사 개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16일 2·3분기 다승 달성에 성공한 말관계자에 대한 포상 행사를 열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영예의 주인공은 100승을 달성한 구민성 조교사와 500승의 고지를 밟은 다실바 기수다.
구민성 조교사는 2002년 서울에서 기수로 데뷔해 2004년 부산경남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현장에서 경주마를 직접 다루며 ‘경마의 감독’인 조교사를 꿈꾸게 된 그는 2017년 기수 은퇴 후 관리사로 전향해 말 관리와 훈련법 등을 기초부터 다시 배웠다. 생계를 위해 고물상, 당구장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면서도 조교사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꿈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부경 10조 조교사로 데뷔하며 결실을 맺었다. 조교사 초기에는 마필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출전 후 100일도 되기 전에 첫 승을 올렸다. 매 경주 일희일비 하지 않고 1승씩 기록을 쌓아나갔고, 데뷔 1년 차에 경주마 ‘캡틴양키’로 G2 대상경주를 두 차례 우승했다. 2023년에는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마 ‘한강클래스’를 배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역 외국인 기수 최초로 통산 500승을 달성한 다실바 기수는 부경울 대표하는 기수로 꾸준히 팬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12개국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16년 9월 부산경남에서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두 달 만에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뒤, 매주 성실한 기승으로 꾸준히 성적을 쌓아왔다.
다실바는 현재까지 통산 3405전 529승(승률 15.5%, 복승률 29.3%)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상경주에서도 총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를 말할 때 경주마 즐거운여정과 호흡을 빼놓을 수 없다. 다실바는 탁월한 상황 판단과 기승술로 즐거운여정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2023년 암말 삼관 달성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최근 기세도 눈부시다. 다실바는 지난 9일과 16일 부경에서 열린 12개 경주에 출전해 1위 7회, 2위 1회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얻었다. 이틀간 벌어들인 순위 상금만 2억 2385만 원에 달하며 여전히 최고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025-1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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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큐슈마주협회 교류 기념경주서 ‘밴지’ 우승
지난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4경주로 열린 큐슈마주협회 교류 기념경주에서 이시돌협회 마주의 경주마 ‘밴지(국산, 3세, 거세마)’가 폭발적인 막판 탄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적을 이어온 밴지는 이번 승리로 한층 성자한 경기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교류기념 경주는 2008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일본 고쿠라경마장이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형성된 양 기관의 우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다. 올해도 큐슈마주협회 오다기리 유이치 협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8명이 부산을 찾아 우승한 마주와 조교사, 기수에게 직접 트로피와 시상품을 전달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양 협회는 매년 상호 방문과 교류경주를 이어오며 경마 문화와 제도, 마주 활동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정보를 공유해왔다. 지난 8월에는 일본 고쿠라경마장에서 ‘부산경남마주협회장배 교류기념경주’가 개최됐고, 이에 맞춰 부산경남마주협회가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일본 큐슈마주협회가 11월 부산을 찾아 그 인연을 이어간 것이다.
이 같은 정기 교류는 경마 선진국 일본과 경마 발전국 한국이 상호 경험을 나누고, 양국 경마 산업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일 마주 간 우정과 상호 신뢰를 넓혀가는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11-20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