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 朴회장 「東湖여상 인수」 의혹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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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액-傳票차이 125億재산 은닉기도 造作 추정15億臺 학교, 67億에 계약지급40億 다시빌려 나눠갚는 「되막기」 가능성도

5백억대 주택조합 사기분양사건으로 구속된(주)廣開土건설 朴善弘회장의 은닉재산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닉재산으로 보이는 100억원대의 자금유출관련 자료가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 朴承鎭검사는 30일 「佐川동 주택조합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東구 草梁동 廣開土건설 사무실에서 찾아낸 1백65억원 규모의 당좌수표및 약속어음 지급전표 63장을 넘겨받아 회장 朴씨를 상대로 자금유출 경위와 재산은닉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문제의 지급전표는 朴씨가 지난해 釜山鎭구 楊亭4동 東湖여상을 인수하면서 학교법인 光民학원에 지급한 것으로서 주택 국민 상업은행발행 당좌수표 49장과 약속어음 14장인데 그 액수가 당초 알려진 인수계약금 40억원의 4배나 되는 1백65억1천2백만원인 것으로 밝혀져 朴씨가 100억원대의 재산을 빼돌리기위해 재단측과 결탁했거나 또는 임의로 지급전표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검찰은 朴씨가 이 학교를 67억원에 인수하면서 계약금 40억원을지급했다고 진술했으나 사립학교 관계자들 사이에 『15억원가량이 적정금액이며 67억원에 계약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많은 액수』라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朴씨가 이 학교부지 4천평에 아파트를 지을 목적으로 투기했거나 재산은닉의 방편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이 지급전표에는 번호기재란에 「주·당」 「국·당」 「상·당」 등 약자로 표시된 당좌수표와 「상·약」으로 표시된 약속어음으로 지급기일이 모두 廣開土건설이 부도난 지난23일 이전으로 되어있어 모두 현금지급된 것으로 보고있다.

지급전표중 최초 발행된것은 지난해8월1일자 상업은행 발행 1억원짜리 약속어음 3장(지급일 8월7일)이며 가장 최근 것은 지난해 12월30일 상업은행 발행 4억5천만원짜리 당좌수표 1장이다. 이 지급전표의 교부처는 모두 「D·H」 또는 「동호여상」으로 기재되어 있다.

검찰조사에서 朴씨는 『지급전표외 액수가 1백65억이나 된것은 계약금 40억원중 일부를 지급한 뒤 자금이 달리자 재단측으로부터 다시 빌려 여러차례나눠 갚았기때문에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朴씨가 재산은닉의 방편으로 이같은 「되막기」 수법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東湖여상 인수자금 차액 1억25억원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현재까지 밝혀진 총피해액 5백30억과 朴씨의 남은 재산추정액 3백75억과의 차액 1백55억의 행방이 드러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光民학원 재단관계자를 불러 학교 매도 경위와 자금수수 규모를 추적할 방침이다.

이 지급전표를 찾아내 검찰에 보낸 「佐川동 대책위」 조사위원 李현동씨(38)는 『朴씨가 동호여상과 짰거나 허위서류를 만들어 거액을 자신의 재산으로 도피시킨게 틀림없다』고 주장, 『검찰이 부동산뿐아니라 각종 은닉재산을 철저히 가려내 피해액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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