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초점
핸드볼계 침체위기
여자 실업핸드볼팀 초당약품(감독 고병훈)이 팀 해체를 공식선언, 핸드볼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영세업체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핸드볼팀을 운영해온 초당약품은 심각한 경영난을 이유로 21일 폐막된 93핸드볼 큰 잔치 2차대회를 끝으로 팀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팀 창단이 필요한 시점에서 오히려 팀이 줄어들게 되자 가뜩이나 침체분위기에 빠져 있는 핸드볼계는 위기의식마저 감도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난 84년2월 국내 최초의 순수 핸드볼 실업팀으로 출범한 초당약품은 국내대회 최다 우승기록(23회)을 보유하고 있고 차재경 남은영 김춘례 등 올림픽 2연패 주역들을 다수 배출한 전통 있는 실업 강팀. 초당약품은 회사 재정상태가 어려운데다 핸드볼팀 운영비가 연 매출액의 5%나 차지하는 등 도저히 팀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됨에 따라 이미 지난해 말부터 해체 의사를 말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초당약품은 지난해 금용실명제 시행 이후 모기업인 백제약품으로부터 지원금마저 끊겨 연예산 3억 ~4억 원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것.
사정이 이렇게 되자 대한핸드볼협회(회장 김귀년)로서도 초당약품의 팀 해체를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팀을 인수할 뜻있는 기업이 나타나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핸드볼인들은 하루빨리 뜻있는 업체가 초당약품 핸드볼팀을 인수해 핸드볼계가 더 이상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을 방치하고 나아가서는 더 많은 실업팀이 창단돼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