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개공 4인의 여궁사 '올해 정상과녁 쏜다'
임길희.양미정.김효정.박운주로 팀워크
부산도시개발공사 양궁팀 선수들이 7일 사하구 다대동 양궁전용 연습장에서 올해 국내 정상 복귀를 목표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강선배기자 ksun@'올해는 정상을 향해 쏜다.'
7일 오후 쌀쌀한 늦겨울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 양궁 전용 연습장에서 4명의 여궁사들이 힘차게 활 시위를 당긴다.지난해 전국 대학.실업 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 겸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부산도시개발공사 양궁팀 선수들이 추위도 잊은 채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주장 임길희(25) 양미정(24) 김효정(24) 박운주(23) 등 선수 4명으로 구성된 도개공의 지난해 비공인 세계신 수립은 지난 98년 실내양궁대회 단체전에 이어 2번째 쾌거.전 종목을 통틀어 부산지역에서 세계신을 수립한 것은 도개공 양궁팀 뿐이다.
도개공 양궁선수단 이순미 감독(34)은 '부산의 열악한 양궁 현실을 고려하면 지난해 세계신 수립은 사실상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체력훈련에 이어 1일부터 하루 6시간씩 본격 발사훈련에 들어간 도개공 선수단의 올해 목표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획득한 4명 가운데 1명 이상을 반드시 국가대표로 선발토록 하는 것.이를 위해 선수들은 하루 6시간씩 힘든 훈련을 꾹 참고 있다.기대주는 지난해 전국체전 30m 금메달 및 개인전 3위의 박은주와 지난 93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단체 2관왕인 김효정.지난 95년 도개공 창단멤버인 임길희와 지난 95년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양미정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순미 감독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일주일에 3차례씩 실시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매회 40분동안 선수들에게 명상을 통해 머릿속으로 경기를 하게 하는 내용이다.선수들이 활을 쏘고 과녁에 가서 점수를 확인하는 것을 실제 경기가 아니라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처음에는 선수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화살을 머릿속에서 잃어버리기 일쑤였으나 지금은 머릿속 경기와 실제 현실 연습경기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차례로 개최되며 내년에는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돼 있어 도개공 선수들로서는 결의가 굳다.
주장 임길희 선수는 '장기 합숙훈련을 실시하면서 선수들끼리 숨길 것이 없을 정도로 팀워크가 좋다'면서 '회사 사정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 '고 말했다.
남태우기자 leo@p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