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바카야로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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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재 '욕 안했다', 한나라 '은퇴' 맹공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이회창 총재에 대한 '바카야로' 발언으로 정치적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의 '바카야로'('바보같은 놈'이라는 뜻의 일본어) 발언 파문이 계속 확산될 조짐이다.

JP가 지난달 27일 주한 일본특파원과의 만찬에서 지난해 7월 이회창 총재와의 골프장 회동과 관련,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 총재에게 '그런 '바카야로'가 어디 있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나라당이 JP의 정계은퇴까지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내가 만찬장에 배석해 있었지만 JP는 '바카야로'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JP 자신도 '내가 평소에 욕을 입에 담지 않는 사람인데 어떻게 야당 총재에게 그런 욕을 할 수 있느냐'며 이를 한나라당측에 전달하고 주한 일본 특파원들에게도 연락을 취하도록 지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날 JP와 만찬을 함께 한 특파원단은 '김 명예총재가 이 총재에게 '바카야로'라는 말을 써가며 비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1일 당3역 간담회에서 '치고 빠지는 JP식 정치'라며 '자민련은 이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당직자는 ''바카야로'라는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한나라당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15석으로 낮추면 3개정도로 분열된다는 발언도 야당을 공작의 대상으로 여기는 JP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내고 ''조폭두목' 수준의 발언'이라며 '김 명예총재가 이제는 정계은퇴를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서준녕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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