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선물이야기]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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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수.한국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

이인수 한국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

선물시장 혹은 증권시장 관련 기사를 보다 보면 '포지션(Position)'이란 용어가 자주 쓰여진다. 또 포지션이란 용어는 '숏(Short)' 혹은 '롱(Long)'이란 말과 함께 자주 사용된다.

포지션은 금융 관련 용어로는 '재산의 현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말하자면 재산 상태의 변화를 가져오는 매도·매수라는 개념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거래를 한 결과인 현 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쉬운 설명을 위해 숏포지션을 예로 들어보자. 숏(Short)을 사전적으로 짧다는 의미 외에도 어떤 것이 '부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숏포지션은 거래를 한 결과 그 거래한 대상자산이 부족한 상태 혹은 대상자산의 인도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국채선물 1계약을 매도하였을 경우에는 그 결과로 국채선물 1계약을 결제일에 이행할 채무를 부담하게 되므로 이 거래자는 채권·채무 어느 쪽도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볼 때 채권 1계약인 1억원어치 국고채를 인도할 채무를 부담하고,그 결과 현 상태는 1억원어치의 국고채가 모자라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 상태를 국채선물 1계약 숏포지션 상태라고 하는 것이다. 롱포지션은 이와 반대로 1계약을 매수한 사람이 처한 상태이다.

포지션이란 용어는 비단 선물거래 뿐 아니라 모든 자산에 사용될 수 있다.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집에 대하여 롱포지션 상태이고, 은행에서 융자를 했다면 금전적 상태에서 은행에 대하여 숏포지션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포지션이란 용어가 선물거래에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선물거래는 본질적으로 공매도(Short Sale)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자산은 보유하지 않거나 보유하거나가 통상의 상태이지만 선물과 옵션은 계약인도청구권을 가지는 경우와 인도의무를 부담하는 경우가 모두 통상적인 경우이다. 그래서 선물시장에서는 매수 혹은 매도한다는 의미를 롱포지션 혹은 숏포지션을 취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각자의 재산 상태를 포지션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한국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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