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삼성화재 결국 대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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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최종확정… 부산유치 뜻밖 좌절

내년 출범하는 한국프로배구리그에서 삼성화재 배구단의 부산 유치가 끝내 실패로 돌아가 부산 배구 활성화의 호기를 아쉽게 놓쳤다.

27일 삼성화재 배구단측은 부산과 대전 두 도시를 두고 끝까지 고민한 끝에 대전으로 연고지를 최종 결정짓고 이날 오후 한국배구연맹(KOVO)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연맹 이사회에서 삼성화재가 부산 1순위,대전 3순위로 지명한 것을 고려하면 전혀 의외의 결과.

삼성화재측은 연고지 최종 결정 일자를 수차례 연기하는등 내부 이견을 보여왔다. 삼성화재측은 부산은 홈구장으로 사용할 경기장이 마땅치 않은데다 구단 숙소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과 부산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며 난색을 표시한 실무진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배구단 측은 부산의 경우 구덕,사직,강서,금정,기장체육관 등 5곳이 프로배구 경기를 치르기에는 모두 적합치않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직체육관은 관중석이 1만3천여석이나 되며 썰렁한데다 관중석과 경기장이 너무 멀어서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대전은 신설경기장인 충무체육관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부산은 내년 출범하는 프로배구리그에서 연고지 팀이 없어서 앉아서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으며 모처럼 찾아온 지역 배구 활성화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이한홍 부산배구협회 전무이사는 '삼성화재 배구단이 부산으로 오면 침체된 부산 배구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몹시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팀들이 연고지 도시와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팀의 부산행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박종호기자 n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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