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P 선박 폐기기술 국내 첫 개발
용융안정화 처리 장치, 해양연구원 개발 성공
지난 19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진 폐 FRP 선박 용융안정화 처리시스템.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로 건조된 노후 선박을 친환경적으로 폐기처리할 수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2일 폐 FRP 선박을 파쇄·분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고열에서 용융처리해 슬래그(잔재물)로 추출하는 용융안정화 처리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FRP는 폴리에스테르수지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경화시킨 소재로 내열성과 기계적 강도가 높아 절연용 적층판 제조나 구조재료에 이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용융처리설비는 시범운영 장비로서 24시간 연속 운전하며 시간당 30㎏씩 하루 720㎏의 FRP를 처리할 수 있으며 파쇄기 분쇄기 등 전처리시설과 응용처리장치인 본설비,그리고 용융과정에서 생긴 연소가스를 처리하는 폐열회수와 대기오염방지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FRP를 녹이는 데 필요한 열은 별도의 에너지 공급없이 FRP가 보유한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장비의 실용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해양연구원은 오는 2008년까지 기술을 보완해 실증규모의 대형 처리시설 개발을 완료,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폐 FRP 선박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소각처리되고 있으나 구성 성분의 33%를 차지하는 유리섬유가 폐기물 처리시설의 분진시설 등을 손상시킨다는 이유로 폐기물업체에서 처리를 기피하고 있고,지정폐기물로 분류돼 매립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FRP 선박이 제작되기 시작해 현재 20년 이상이 지나면서 폐선박이 다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FRP 선박은 전체 선박의 65%(6만4천958척),특히 어선의 70%(6만4천113척)를 차지하고 있다. 강병균기자 k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