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스러진 '청년의 꿈'
아프간 파병 윤장호 병장 사망… 시신 내달 2일 한국 운구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며 자원입대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27세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폭탄테러로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파병지역에서 활동하던 적대세력 또는 테러단체의 공격으로 우리 군 장병이 목숨을 잃은 사례는 1965년 베트남전 파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후 2시50분께(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 한국군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기지 밖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다산부대 윤장호(27·통역병·사진) 병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테러로 윤 병장과 미군 1명,그리고 현지인 1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윤 병장은 오는 4월 국내로 복귀해 6월 만기제대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난 윤 병장은 미국 인디애나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토목관련 미국 회사를 다니다가 병역의무를 위해 뒤늦게 2005년 6월 입대했으며,아프간 파병길에 올라 지난해 9월부터 다산부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해왔다.
윤 병장의 시신은 미군 수송기를 통해 28일 쿠웨이트 무바라크공항까지 이송된 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3월 2일 오전 6~7시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윤승용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송현수기자·일부연합뉴스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