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지는 양산부산대병원역 개통 시민들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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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11월' 줄기찬 요구 불구 '내년 3월' 고수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지하철 양산선 부산대양산캠퍼스(양산부산대병원)역의 개통을 미뤄 비난을 사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의 1차 개원이 오는 11월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완공이 다 된 지하철 양산선 부산대양산캠퍼스(양산부산대병원)역의 개통을 미뤄 환자와 가족 등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경남 양산시의회와 지역 시민들은 공공기관이 너무 수지타산을 따져 공익성을 외면한다는 비판과 함께 지하철 양산선의 배차간격에 이어 부산대양산캠퍼스역마저 개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양산시민 차별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원 예정인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초부터 부산교통공사에 양산캠퍼스 내에 건립 중인 대학병원(557병실)과 어린이전문병원(192병실)의 1차 개원시기에 맞춰 미개통역인 부산대양산캠퍼스역 개통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병원 측은 다음달 모의진료와 시범진료 때 1일 5천여명, 개원 후에는 1일 9천∼1만명 정도가 병원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초 양산부산대병원 측에 운영적자를 이유로 역 개통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며 내년 3월 의·치대 대학원이 개교하는 시점과 맞춰 개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통공사 측은 "남양산역과 부산대양산캠퍼스역이 대학병원과 직선거리상 1.5㎞ 정도 떨어져 남양산역을 이용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병원 이용자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동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남양산역 하차를 유도하고 안내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공사의 이 같은 조치를 놓고 공공기관이 환자와 가족의 불편은 물론 공익성마저 외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양산시의회와 시민들은 지난 1월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양산선 개통과 함께 운영 예상적자를 내세워 배차간격을 부산보다 최고 3배나 길게 잡아 불편을 주더니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종합의료타운 개원을 앞두고 양산캠퍼스역 개통을 거부하는 것은 양산시민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말태 양산시의원 등은 "계획보다 4개월 먼저 양산캠퍼스역을 개통한다고 적자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모르겠다"며 "병원 개원과 함께 지하철역을 개통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 배차간격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측도 "병원을 찾는 고객의 상당수가 부산·양산시민이자 환자 등 사회적 약자"라며 "또 대학병원 개원과 함께 양산부산대병원역 개통은 당연하고도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는 "병원 개원 이후 수송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병원 이용객이 많을 때 내년 3월 이전이라도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조기 개통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부산대양산캠퍼스역 개통 불가로 인한 병원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배차간격에 맞춰 2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양산시에 마을버스 등 시내버스를 병원을 거쳐 운행하도록 건의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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