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본초자오선 확정(1884.10.13) 外

△본초자오선 확정(1884.10.13)
로마,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워싱턴, 리우데자네이루…. 국제 본초자오선이 확정될 때까지 각 나라가 기준으로 사용한 자오선이 지나던 지역들이다. 대부분 자국의 수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채택했다. 1880년까지만 해도 최소 14개의 각기 다른 본초자오선이 정식으로 사용되었다.
경도의 기준이자 시간의 기준점이 되는 본초자오선 통일은 19세기 말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였다. 철도와 전신이 발달하고 교역이 활발해지자 국가 또는 지역마다 다른 시간 체계를 사용하는 데 따른 문제가 두드러졌다. 시간의 표준을 정하는 일이 시급해진 것이다. 그런데 적도를 기준으로 자연적으로 남과 북의 위치가 결정되는 위도와 달리 지구의 동서 위치를 결정하는 경도 설정은 나라마다 의견이 달랐다. 자기 나라에 경도의 기준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1884년 10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 자오선 회의가 열렸다. 회의 결과 당시 세계 선박의 72%가 지도와 시계의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던 영국의 그리니치 자오선(Greenwich Meridian)을 기준으로 정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파리 자오선을 가지고 있던 영국의 라이벌 국가 프랑스가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표결까지 간 끝에 25개 참가국 가운데 22개국이 동의해 그리니치 기준의 본초자오선이 확정되었다.
이 결정으로 그리니치 표준시는 세계 표준시가 되었고, 전 세계 사람들은 공통된 시간 기준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리니치 자오선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된 이면에는 당시 세계 최대의 식민제국이었던 대영제국의 국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니치 기준을 거부했던 프랑스는 1911년이 되어서야 파리 자오선을 포기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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