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우리가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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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부산교통공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교통공사

"올 시즌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과 전국체전 금메달을 노립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가 올 시즌 실업축구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부산교통공사는 6일 강원도 동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현대미포조선 따돌리고
내셔널축구선수권 우승
전국체전 2연패 '청신호'


부산교통공사가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부산은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이용승과 차철호(이상 5골)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울산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을 0-0을 마친 부산은 후반 29분 이용승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33분 울산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크 왼쪽에서 울산 신우근이 찔러준 패스를 알렉스가 왼발로 때려 넣어 1-1을 만든 것.

1-1로 맞선 부산은 후반 4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이재영이 찔러준 패스를 장지수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부산의 박상인 감독은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차철호를 빼고 장지수를 투입하는 용병술로 내셔널선수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 팀인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2위를 달리며 실업축구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유독 내셔널선수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부산은 이번 우승의 상승세를 몰아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우승와 통합 챔피언은 물론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부산은 차철호, 이용승을 제외하면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빠른 공·수 전환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부산 실업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부산의 박 감독은 "안 사장이 이번 대회에 직접 참관하는 등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끈질긴 승부근성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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