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철도수송 시대' 열렸다
북컨테이너부두~경부선 삼랑진역 연결 44.8㎞ 개통
'트레일러 수송'만 있던 부산 신항에 1일부터 '철도 수송'이 시작됐다. 30일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임항철도 철송장에서 PNC(부산신항만주식회사) 관계자들이 열차에 컨테이너 수입화물을 옮겨 싣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부산 신항이 철도 시대를 맞았다.
지금까지 육로를 통해서만 내륙으로 운송되던 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철도로 수송될 수 있게 됐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신항 북컨테이너부두에서 경부선으로 이어지는 임항철도와 배후철도를 30일 개통해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항 철도의 전체 길이는 44.8㎞. 임항철도 구간인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철송장에서 출발해 부산신항역을 지나 배후철도 구간(38.8㎞)을 통해 경부선 삼랑진역까지 이어진다.
신항 철도는 우선 복선 비전철로 개통됐으며 내년 말에 완전 전철화된다.
이 철도에는 모두 1조7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3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7년 만에 철도를 모두 이었다.
부산해양청과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은 철도 및 시설 공사를 마무리짓고 지난달 1일부터 44.8㎞ 전 구간에서 시운전을 하며 노선을 점검했다.
신항 철도에서 1일 첫 열차를 출발시킨 코레일은 운행 횟수를 서서히 늘려 오는 20일부터는 하루 13차례 왕복편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항 철도 수송망 개통으로 신항 물동량의 육로 운송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트레일러 만성 체증으로 벌써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항 배후도로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신항 남컨테이너부두에도 임항철도를 연결하고 있다. 이 철도는 오는 2012년 10월 완공된다. 이현우 기자 ho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