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싼 '봉지라면' 찾고 도시락 매출 10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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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물가, 대체품을 찾아라

식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라도 먹성을 줄일 수는 없는 법이다. 소비자들은 식당 음식값을 비롯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속에서 대체품을 찾아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소비패턴 변화는 편의점 라면의 매출 급증.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지난달 전국 4천800여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8%, 46.8%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배 이상 많이 판매되지만 최근 봉지라면의 매출 증가율은 컵라면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주태정 라면 MD(상품기획자)는 "컵라면보다 가격이 저렴한 봉지라면을 집에서 먹는 알뜰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시락 판매도 급증했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전국 점포의 도시락 판매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동기 대비 103.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밥과 주먹밥이 각각 7.2%, 2.2%의 매출 증가에 그친 반면 도시락만 유달리 배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으로 음식점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제역으로 인해 우유 공급이 딸리는 우유 파동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윳값도 곧 오를 조짐을 보이자 유제품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에서는 최근 2주간 두유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멸균우유 판매량도 같은 기간 35% 늘었다. 이들 제품은 일반 우유 제품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롯데닷컴 또한 두유 판매량이 최근 약 11% 정도 증가했으며 11번가에서도 두유와 멸균우유 판매량이 지난해 11월에 비해 각각 70%, 50%씩 증가했다. 이상윤 기자 nu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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