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요령만 알면 시커멓게 탄 냄비도 '반짝반짝'
지저분한 주방 용품 관리 요령
깔끔한 주방에서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게 과연 로망일 뿐일까.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얼마든지 나만의 예쁜 주방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청소의 달인' 주부 서미나(30) 씨의 생각이다.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엉망이 되는 주방. 모처럼 음식 장만 해 볼까 하다가도 부엌에만 들어가면 머리가 산만해진다는 주부들의 하소연, 의외로 많다. '다음에 치워야지' 하다 보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더러워져 결국 포기한 경험 역시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봄 직하다. 깨끗한 주방, 과연 불가능한 현실일까. 살림 잘하는 주부들의 모임인 '부산 레몬테라스(cafe.naver.com/busanlemonterrace)'에서 '청소의 달인'으로 불리는 서미나(30) 씨는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얼마든지 깔끔한 주방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씨와 생활가전 쿠첸으로부터 주방 청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전기밥솥에 식초 넣고 가동시키면 이물질 없어져
냄새 밴 프라이팬엔 소주 뿌려 키친타월로 마무리
한 달에 1~2번 레인지 후드 필터 기름때 제거해야
Q. 매일매일 쓰는 것 중 하나가 전기밥솥이잖아요. 생각보다 청소하기 참 힘들어요.
A. 전기밥솥은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이물질 때문에 고장이 잦아지고 심한 경우 밥에 냄새가 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밥솥에 물을 2인분 정도 채우고 식초를 한 숟가락 떨어뜨린 뒤 취사 버튼을 눌러 가동시키면 수증기 배출구에 끼어 있는 이물질까지 없앨 수 있다. 끝나면 깨끗한 새 물을 넣은 뒤 한 번 더 취사 버튼을 눌러 헹궈주면 된다. 압력밥솥도 같은 방법으로 청소하면 된다. 거친 수세미로 내솥을 닦으면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으니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듯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밥솥의 고무 패킹은 보통 6개월이나 1년마다 바꿔주면 냄새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Q. 명절 되면 전기 오븐을 많이 쓰는데, 쓰고 나서 치울 생각 하니 머리가 아찔합니다.
A. 전기 오븐은 쓸 때마다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자칫 냄새가 배거나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쿠키나 빵을 구울 때는 부스러기를 털어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고기나 생선을 굽고 난 뒤에는 신경 써야 한다. 일단 오븐이 데워진 상태에서 키친타월 등으로 주변에 튄 기름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오븐이 좀 식었다 싶으면 물과 베이킹소다를 3 대 1의 비율로 섞어 세제를 만든 뒤 오븐 안 곳곳에 뿌려놓는다. 조금 불렸다가 물에 적신 행주로 꼼꼼하게 닦아내고 마른 행주로 마무리하면 된다. 벤젠이나 시너를 쓰면 오븐이 변색되고 심하면 변형될 수 있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거친 수세미도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냄새가 심하다면 오븐 안에 귤 껍질을 넣고 타지 않을 정도로 구워주면 어느 정도 냄새를 없앨 수 있다.
Q. 커피메이커나 무선주전자도 자주 씻어줘야 하나요.
A. 당연하다. 커피메이커의 경우 커피콩에 기름기가 있는 데다가 커피 찌꺼기가 곳곳에 낄 수 있어 청소해 주지 않으면 커피향이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다. 무선주전자도 마찬가지. 물때가 남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이들의 경우 물을 가득 붓고 식초를 한 숟가락 넣은 뒤 팔팔 끓이면 효과적이다. 맑은 물로 한 번 더 끓여주면 깨끗해진다.
믹서나 블렌더의 경우 칼날 틈새나 이음매 부분에 음식 찌꺼기가 끼기 쉽다. 사용 후 바로 씻어주지 않으면 부식될 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 전자레인지 역시 음식 냄새가 쉽게 밸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해 줘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베이킹소다와 물을 묻힌 행주를 30초~1분간 돌리면 레인지에 김이 서리게 되는데, 마른 행주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청소가 끝난다. 전자레인지 청소와 함께 행주도 삶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Q. 냄비나 프라이팬, 효율적인 관리법은 없나요.
![]() |
| 프라이팬은 식기 전에 기름을 둘러 키친타월 등으로 닦아주면 오래 쓸 수 있다. |
![]() |
| 레인지후드 필터는 세제와 락스를 섞은 물을 뿌린 뒤 수세미 등으로 닦아주면 묵은 때가 떨어져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