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입 배우들 병역 면제 논란 확산
김무열 · 조정석 '가사 곤란' 사유 면제 받아
김무열(왼쪽), 조정석영화 '은교'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무열(30)이 억대의 수입에도 가사 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이 21일 공개한 '병역비리 근절대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무열은 2001년 현역 판정을 받은 뒤 2007∼2009년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거나 직업훈련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이어 2009년 12월 현역입영통지를 받자 2010년 1월 질병으로 인한 병역처분 변경을 신청했지만 거부됐고, 사흘 뒤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다시 병역 감면을 신청해 2010년 5월 제2국민역(면제) 처분을 받았다.
조사 결과 김무열은 2007∼2009년 드라마 출연료 등으로 3억 원가량의 수익을 올렸고 재산조사 기준시점인 2010년 2월 당시 뮤지컬과 드라마의 출연료로 받아야 할 채권이 4천600여만 원 있었다.
김무열의 어머니 박민형 씨는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로 지난해 장편소설 '4번 출구는 없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김무열의 소속사 측은 "2008년 아버지의 암 진단 이후 가장 역할로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김무열 어머니가 지난해 첫 장편소설을 냈는데 크게 수익을 얻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우 조정석(32)도 같은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조정석은 12년 전인 2000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면제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 온 조정석은 올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인기를 끌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