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박근혜 '바닥 민심 챙기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부산을 찾았다. 시기적으로 대선을 2개월 가량 앞두고 있고, 추석도 목전이어서 이번 행보의 의미도 여러 가지다.

새누리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박 후보의 부산 방문에 대해 "국민행복을 위한 민생투어 일환으로 지방투어를 시작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택시기사 만나 여론 청취
부산선대위 발대식 참석
해운정사·구포시장 방문

정치권에선 최근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양자대결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곳 민심을 직접 듣는다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부산개인택시조합을 찾는다. 택시기사들과의 만남은 지역민의 여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전파할 수 있는 직업군이라는 점에서 바닥 민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용식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개인택시조합에서 LPG 연료 부가세 감면과 차량구입시 연말 환급에서 법인택시와 차별을 두는 것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다음으로 찾는 곳은 해운대구 우1동에 있는 해운정사다. 이곳은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이 머무는 곳이다. 박 후보는 진제 종정과 점심을 함께 한다.

이와 관련, 이진복 부산시당위원장은 "후보가 지난 번 조계종을 찾았을 때 보지 못한 것으로 안다. 종정이 다른 분들과는 달리 지방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부산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다.전국 시·도당 중 첫 발대식에 박 후보가 참석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당 선대위 관계자, 당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박 후보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추석 물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남해안에 태풍피해가 컸는데 이론 인해 물가가 어느 정도 올랐는지 직접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방문 후보지로는 지역 재래시장 가운데 규모가 큰 부전시장도 거론됐다. 하지만 후보가 김해공항으로 가는 동선에 구포시장이 있고, 김해 등 경남지역민들도 찾는 곳이어서 추석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 측은 또, 이번 부산방문에서 당초 젊은 층이나 창업관련 기관을 찾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