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로 건강 지킨다" 주목! 한방효소요법
산야초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느낌의 효소를 만들 수 있다. 효소는 독소 배출 등 몸 기능을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부산일보 DB최 모(58) 씨는 효소 마니아다. 오랫동안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으로 고생했는데, 근래 들어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느낀다. 그는 그게 다 효소 덕분이라 생각한다. 사람 몸 속에는 3천여 종의 효소가 있다. 그런 효소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거나,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을 배출시키는 등 몸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촉매 역할을 한다. 그러니 효소가 없거나 부족하면 몸이 제 기능을 못한다. 그래서 하 씨는 일부러 효소를 직접 만들어 몸에 넣어준다. 효소는 냉이, 곰취, 씀바귀, 잔대순, 쇠비름, 개미취, 민들레, 질경이 등 산야초로 만든다. 자연에서 만든 그 효소로 몸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방업계가 그런 효소를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한방효소요법이다.
■ 체내 효소로는 소화 역부족
20여 가지 효소식 관련 제품을 생산하며 복합발효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제약사가 있다. 파비스다. 지난 9일 파비스가 부산에서 '효소의 진실을 말한다'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열었다. 효소의 진실? '효소를 통한 인체 정화요법'을 말함이었다.
체내 독소 축적·혈액 오염·소화불량 등
현대인 만성질병 원인은 효소 부족 탓
한방업계, 발효과학 접목 새 치료법 모색
증상·체질에 맞춰 해독·청혈 등 처방
현대인이 겪는 각종 만성 질병의 원인이 효소의 부족 때문이라는 게 '효소를 통한 인체 정화요법'의 기본 전제다. 소화가 어려운 가공식품, 육류의 과잉섭취 등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는 기존 체내 효소만으로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에 역부족이다. 효소가 더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효소부족 현상으로 몸의 조직과 기관, 세포들 사이에서 효소를 먼저 얻기 위한 경쟁이 발생한다. 그 결과 신진대사 체계가 뒤엉켜 독소가 발생하고 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효소를 보충해주면 된다. 파비스같은 업체가 그래서 내세우는 게 '복합활성효소'다. 복합활성효소 섭취를 통해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면역력이 커지면 세포의 기능도 활발해진다.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작정 효소를 더 넣어주면 될까? 천만의 말씀이다. 과유불급이라, 자칫 엉뚱한 부작용을 초래할 지 모른다. 그래서 지목되는 것이 한방의 전통적인 체질개선 요법이다. 그에 따라 증상과 체질에 맞는 효소를 보충해준다는 것이다. 거기다 식사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더해야 한다. 그래야 효소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한방효소요법이 등장한다.
■ 잘 먹고, 잘 배출하는 게 중요
한방효소요법을 연구하는 한의학자들의 모임이 대한발효해독학회다. 지난 2010년 발족해, 현재 전국에 2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방과 발효과학의 접목을 통해 한의치료의 새길을 열어보자"는 게 설립 취지다. 여기서 말하는 발효과학은 효소를 말함이다.
부산 은백한의원 정영섭 원장도 대한발효해독학회 회원이다. 한방효소요법 가운데서 그가 특별히 강조하는 바가 '해독청혈' 요법이다. "지금은 먹은 것을 어떻게 소화, 흡수, 배출시키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해독의 시대"라고 그는 말한다. 잘 먹고, 잘 흡수하고, 잘 배출하는 게 건강의 지름길인데, 현대인의 주변에는 온통 독한 것들이다. 가공 식품, 농약 묻은 과일과 채소, 인스턴트 음식, 술, 항생제 품은 육류, 매연, 약물…. 결국은 체내에 들어온 것에 비해 배출하는 독소량이 적다, 그래서 체내에 독소가 쌓이고 혈액이 오염되면서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