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방송사·농협 전산망 마비 '대혼란'
부산에서도 20일 일부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돼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KBS 부산방송총국은 사내 모든 컴퓨터가 다운돼 비상이 걸렸다.
또 노트북으로도 인터넷이나 기사작성 프로그램, 보도정보 시스템 등에 접속할 수 없어 취재진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KBS 부산방송총국은 일단 오후 9시 뉴스에 이어 내보낼 예정이던 지역 뉴스 송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 기자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마비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기자들이 일단 컴퓨터 대신 종이에다가 기사를 작성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MBC도 본사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뉴스 교류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오후 5시로 예정된 이브닝 뉴스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고 오후 8시 뉴스에 이어 내보낼 계획이던 지역 소식도 방송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YTN 부산지국도 본사와의 서버가 차단되는 바람에 기사작성 프로그램이나 이메일에 접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농협은행 60개 지점의 전산망이 다운되는 바람에 금융업무가 전면 중단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입·출금 등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