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경제조사협 모리모토 히로시 이사장 "마이스 공동 유치하자"

"국경지역이라는 특성을 널리 알려 마이스(MICE·국제회의, 관광, 전시 등의 총칭) 공동 유치에 앞장서야 합니다."
규슈경제조사협회 모리모토 히로시 이사장(사진)은 마이스 유치에 부산과 후쿠오카가 손을 잡고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풍요와 안정이 있는 평화로운 국경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해 부산과 후쿠오카는 마이스를 중심으로 초광역경제권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후쿠오카아시아먼스 등의 문화행사를 기업 포상관광 유치에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모리모토 이사장은 "내년에는 부산비엔날레와 후쿠오카트리엔날레가 동시에 개최된다. 활발하게 이뤄질 문화교류를 비즈니스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1946년 출범한 규슈경제조사협회는 지역의 싱크탱크로 경제계·행정·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규슈경제백서 등 다양한 경제 관련 자료를 발간하고 경제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는 공익재단법인이다. 모리모토 이사장은 "여름방학 등 휴가철에 하카다역에 가보면 규슈를 찾는 한국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이렇게 활발한 인적교류에 비해 기업교류는 아직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고 말했다. 그는 규슈에 진출한 외국 기업 중 한국 기업 비중이 높지 않고, 진출 형태도 항공사 지점이나 여행사 사무소가 주를 이룬다고 했다. 토지·인건비가 높고 지사·지점이 많지만 납품 계약 등의 의사결정은 도쿄·오사카에 있는 본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제조업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모리모토 이사장은 후쿠오카의 야마야커뮤니케이션즈가 매일유업과 손잡고 모츠나베(일본식 곱창전골) 프랜차이즈로 서울에 진출한 예를 들며 "최근 일본의 기업들은 한국·중국의 외식산업 등 개인시장을 목표로 한 선진국형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멘 브랜드 이치란도 홍콩에 진출해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향후 규슈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면 좋을까. 모리모토 이사장은 "로보트·바이오 등의 첨단기술산업과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고시마·미야자키의 축산업, 나가사키의 수산업 등 규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량공급기지이기 때문에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농업과 식(食)산업이 발전할 듯하고 관광사업의 글로벌화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