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래 '대홍단 감자' 초등학생들 너도나도 흥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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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왕감자~ 대홍단 감자~"

요즘 부산 초등학생들 사이에는 '대홍단 감자'라는 북한 노래가 유행하고 있다.

노래 내용은 북한 최대 감자 생산단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에서 나는 감자가 너무 크고 맛있어 한 번에 다 못먹을 정도라는 것이다.


     
대홍단 감자 영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터넷에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떠돌았다.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노래를 실제 따라부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북한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의 과장된 율동과 표정을 따라하며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다보니 다양한 버전이 생겨나기도 했다.

인터넷 떠돌던 동영상
최근 따라부르기 유행


대홍단 감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대홍단 감자를 부른 어린이가 총살당했다는 루머도 돌았다. 원래 버전 동영상 중간에 관람객들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앉아 있는데 이들 관람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대가로 총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북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동요가 아닌 북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부산교육대학교 교육학과 송병창 교수는 "아이들은 늘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북한 어린이들이 과장되게 부르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라며 "아이들은 유행에 민감해 다른 노래에 관심을 가지면 곧 노래를 잊게되니 학부모들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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