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1분기 수주 반 토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선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격감, 50억 달러 선을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5% 줄어 51억 달러
삼성重만 유일하게 수주 증가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빅3'의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의 92억 9천만 달러에 비해 44.8% 줄어든 51억 3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유조선이 19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스선(LNG선 8척, LPG선 2척)과 컨테이너선이 각각 10척으로 기록됐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실적은 14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55억 달러) 대비 74% 급감했으며, 지난해 1분기에 17억 4천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대우조선은 14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23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빅3'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20억 5천만 달러) 대비 수주가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는 1분기 마지막 날인 3월 31일에 집중됐다. 이전까지만해도 수주실적이 10억 달러 수준에 그쳤던 삼성중공업은 이날 2만 1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과 유조선 4척을 수주하며 단숨에 수주 1위에 올랐다.

2만 1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처는 홍콩의 선사 OOCL이며, 수주금액은 9억 5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펠러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가 장착되는 이들 선박은 2017년 11월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수주계약에는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주환 기자 jhw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