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 국내 송환
사진은 SBS 화면 촬영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아더 존 패터슨(35)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가 패터슨을 송환하면 사건 발생 18년 만에, 검찰이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4년 만에 재판이 열린다.
패터슨은 23일 새벽 4시4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패터슨은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구치소에 수감되고 늦어도 다음 달 중 첫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미 군속의 자녀였던 패터슨은 현장에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다.
함께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당시 18세)는 1999년 2년에 걸친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조씨의 유족이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지만 한·미 양국의 공조가 원활하지 않아 2002년 기소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2009년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통해 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았고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 2011년 12월 패터슨을 기소했다.
법원은 그동안 계속 법무부에 패터슨의 송환 시기를 문의해오다 드디어 이 사건을 제대로 심리할 수 있게 됐다.
멀티미디어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