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공천룰 '내전'] '태풍의 눈' 안심번호 공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통한 공직후보자 경선 방식이다.
각 정당은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1회용 가상번호'(안심번호)를 이용해 여론조사를 실시, 공직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묻게 된다.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한 유권자 표본을 여론조사 기관이 아니라 이통사가 제공한다는 사실이 기존 여론조사와 다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과정을 감독하는 것도 특징이다.
국민공천 자체는 합의됐지만
선거인단 규모 등 여야 입장차
여야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크다.
최대 쟁점은 선거인단의 규모.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선거구당 2만~3만 명 선을 거론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300~1천 명을 적정 숫자로 제시했다.
전략공천을 허용할지도 논란거리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20% 전략공천 실시'를 의결한 상태다. 경선지역에서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안심번호를 사용한 전화 여론조사 이외에 현장투표를 병행할지 여부도 쟁점이다.
새누리당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만 후보를 정하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현장투표도 혼합할 수 있는 안을 추진 중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