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게vs육룡이vs유혹, 월화드라마 정상은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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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KBS2 '발칙하게 고고',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 세 작품이 5일 첫 방송을 통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평가 받는다. 과연 월화극 전쟁에서 우선 순위를 잡는 것은 어느 작품이 될까.

특히 세 작품은 청춘 학원물, 팩션 사극, 현대 복수극으로 그 장르를 달리하는 만큼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이에 이들 세 작품의 장단점과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발칙하게 고고', '학교' 시리즈 잇는 청춘 드라마 예고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대 입학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빛고를 배경으로 절대 섞일 수 없는 두 집단의 열여덟 청춘들이 겪는 성장통을 그린다.

강연두(정은지)와 김열(이원근)을 주축으로 하는 열등생 스트리트 댄스부 리얼킹과 상위 1%의 성적을 가진 이들이 모인 응원부 백호가 치어리딩부로 통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낼 예정.

특히 '학교' 시리즈로 청춘 드라마 시장을 선두해왔던 KBS2의 드라마인 만큼 어떤 발랄할 이야기로 어필할 것인지 주목된다.

'발칙하게 고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나름의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청춘 드라마라는 점. 또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에 비해, 가볍게 다가가 웃음과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하지만 배우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기 때문에 다소 우려가 따른다. 정은지는 몇 작품 했지만 걸그룹 에이핑크로 먼저 데뷔, 배우라는 타이틀이 다소 어색하다. 이어 이원근이나 채수빈, 지수 등의 주연 배우들도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젊은 배우들이기 때문.

그럼에도 이들이 만들어 갈 풋풋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이제껏 보여졌던 다소 어둡고 불안한, 애늙은이 같은 10대의 모습을 벗어나 더욱 풋풋하고 싱그러운 발랄한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특히 지난 2011년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와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합작품. 제작진 뿐만 아니라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아인을 비롯해 연기 내공을 지닌 천호진, 김명민 등이 합세했다. 여기에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 최근 핫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오리지널 작품의 전사前史를 다룬 작품, 넓게는 속편)인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팬들에게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강점이라면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작품 스토리에 대한 기대다.

# '화려한 유혹', 최강희 주상욱의 '케미'와 현대 복수극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다. 

강점이라면 각자의 연기관을 가지고 인지도를 얻은 주상욱과 최강희의 신선한 조합이다. 특히 아역 배우들로 첫 포문을 열게 된 '화려한 유혹'이지만 김새론, 김보라, 남주혁 등이 활약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또 MBC '메이퀸'과 '황금 무지개'의 흥행을 주도했던 손영목 작가가 '화려한 유혹'의 집필을 맡은 만큼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 당길지가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다소 우려스러운 점은 긴 호흡을 자랑하는 50부작이라는 것. 특히나 현대 복수극을 다루는 만큼 흔히 말하는 '막장'으로 빠지지는 않을까 싶은 것이 걱정스럽다.

과연 이 세작품들 중 마지막에 첫 승기를 잡는 쪽은 누가 될 것인지, 또는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KBS2,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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